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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삼달풍력발전 태국기업에 부분 매각 의결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6-04-13 16:04


제주특별자치도가 최근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삼달풍력발전소 주식을 태국기업에 부분 매각하는 것에 허가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태국기업 I WIND가 삼달풍력발전소를 운영하는 (주)한신에너지의 주식 467만8000주를 매입한다. 이는 삼달풍력발전소의 전체 주식 1559만2000주의 30%다.

제주도풍력발전사업심의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전기사업자 주식취득인가를 심의하도록 한 제주도특별법에 따라 이같이 주식취득인가 신청건을 의결했다.

도는 다양한 국가에 투자하는 I WIND가 기술적·재정적으로 풍력발전을 운영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진다.

제주도 관계자는 "I WIND가 삼달풍력발전소의 주식을 취득함으로써 한신에너지의 이사 7명 중 2명을 선임할 수 있게 됐다"며 "나머지 5명은 한국기업에서 선임하기 때문에 기업을 운영하는 데는 별다른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신에너지 관계자는 "삼달풍력발전소에 대한 초기 사업비를 모두 회수했다는 이야기는 잘못된 정보"라며 "납품단가(SMP) 하락과 바람의 양 감소 등으로 지난해 수십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9년 10월 준공 후 900억원(자기자본 166억, 타인자본 734억)을 투자했지만 2009년 10월부터 2014년까지 5년간 누적 매출액이 717억원, 지금까지 회수된 금액은 36%에 해당하는 328억원뿐이며 지난해 말 현재 406억원의 부채잔액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한신에너지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57억원이 감소해 28억원의 손실을 입은 상황"이라며 "이번 주식 매각으로 외국자본의 긍정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I WIND는 주식 취득에 필요한 자금(미화 1599만8760달러)를 모회사인 IFEC로부터 조달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달풍력단지는 남해종합건설의 자회사인 한신에너지가 지난 2009년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 일원에 조성했다. 연간 예상 발전량은 8만7000㎿h지만 지구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지금까지 연평균 실발전량은 6만7000MWh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삼달풍력발전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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