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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상 피자헤븐 용선점주 "알바부터 사장까지, 크기가 경쟁력"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6-04-03 17:25



아르바이트생에서 사장이 됐다. 권혁상 피자헤븐 용산점 사장의 얘기다. 권 사장은 20살이 되던 1999년 46㎝(18인치) 대형피자를 선보이는 피자헤븐에 아르바이트생으로 일을 시작했다. 매장을 청소하고 피자를 배달하며 피자의 재료를 손질하던 아르바이트생활만 11년. 2010년 용산에 피자헤븐 매장을 직접 인수했다.

그가 피자헤븐으로 창업에 나선 이유는 체험을 통해 얻은 가성비에 대한 확신이었다. 우선 피자 브랜드보다 월등히 저렴한 창업비용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권씨가 2010년 5월 용산점을 오픈할 당시 소요됐던 창업비용은 6000만원 정도다. 보증금을 포함한 금액이다. 다른 피자 브랜드의 창업비용과 비교하면 절반에 불과했다.

메뉴 경쟁력도 주목했다. 권 사장은 "피자헤븐은 가격은 저렴하지만 크기가 크다"며 "고객이 원하는 요소를 모두 갖췄다"고 말했다. 피자헤븐은 가격은 저렴하지만 결코 질적인 측면에서 떨어지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는 "해외 유명 피자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치즈와 육가공 등은 피자헤븐의 재료와 큰 차이가 없다"며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니 분명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10년 넘게 피자헤븐의 원년 멤버로 일하면서 최광준 대표로부터 배운 노하우가 창업을 결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권 사장은 "회사에서 개발한 피자 레시피와 매장 운영 매뉴얼은 오랜 경험 끝에 나온 결과물"이라며 "수많은 시행착오와 경험이 녹아든 것이기 때문에 그대로 수행하면 실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피자전문점 창업을 앞둔 예비창업자를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피자전문점 창업은 한두 달 배워서 할 게 아니라 최소한 몇 개월 동안 배달, 청소, 설거지, 고객 응대, 피자 만들기 등 다양하게 현장을 경험한 후 전략적으로 계획을 세워 창업해야 한다면 한다"며 "픈마인드로 무장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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