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돈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기업이 은행에 맡긴 돈이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업이 국내 은행에 예금한 잔액은 348조원으로 1년 전보다 8.3%(26조7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의 은행예금 증가율은 2014년(3.4%)보다 높고 2011년(10.5%)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다.
이런 지표는 실물경제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기업들이 부동자금을 늘리고 있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또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투자는 4%, 설비투자는 5.2%로 각각 증가해, 투자지표가 나쁘지 않지만 일부 기업들이 유동성이 큰 현금성 자금을 많이 쌓아둔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기업들이 돈을 쌓아두면서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다라는 지적이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