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이 애국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남북 긴장감고 IS 등 국내외 안보문제가 국가경제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점을 주목한 결과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SK의 특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언론을 통해 전역 연기를 신청한 장병이 60여명에 육박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감동해 관련 부서에 검토해 볼 것을 제안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SK는 전역 연기 장병 뿐 아니라 보훈자에 대한 특채도 나서고 있다. SK건설은 지난해 복합, 석탄 화력 발전소 프로젝트 시운전 분야와 C/S 직무에서 보훈 특별 채용을 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사랑의 독서카페' 10개동과 도서 3000권을 기증했다. '사랑의 독서카페'는 GOP나 해안 소초, 통신중계소 등 격오지에서 변변한 문화공간 없이 복무 중인 장병들이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컨테이너형 형태로 제작된 작은 도서관이다.
한화는 천안함 사건 유가족 중 사망자의 직계나 배우자, 형제자매까지 대상을 확대해 2010년부터 채용을 하고 있다. 지난 3월 천안함 사건 5주기에는 그룹에 이미 입사하거나 입사 예정인 천안함 유가족 14명과 희생자들의 뜻을 기리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IS사태 이후도 국가 안보 문제가 글로벌 경제에 활성화의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남북 대립이란 특수 상황에 놓여있어 대기업들이 경제활성화 및 사회 공헌 차원에서 애국심을 활용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