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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지산리조트 스키장 안전캠페인 8>

김형우 기자

기사입력 2016-02-16 08:33

내년시즌을 기약하며! 스키&보드 장비관리법

겨울 시즌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아쉽지만 다음 시즌을 기약하며 스키장에서 스키어와 보더들의 발이 되어준 장비 관리방법을 알아보도록 한다.

요즘 스키장을 가보면 렌탈장비 외에 본인의 장비를 직접 구입해서 이용하는 스키어와 보더들이 많다. 스키-보드 장비는 직접 눈과의 마찰이 일어나기 때문에 장비 관리는 기능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스키어와 보더의 안전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따라서 타는 것만큼 제대로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먼저 스키를 보관할 때는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 없앤 후, 전용 왁스를 이용해 흠집난 곳을 메워주고 보관해야 한다. 흠집이 크지 않을 경우에는 보수용 왁스로 메운 후 사포나 줄을 이용해 표면을 매끄럽게 갈아낸다. 특히 쉽게 노후되는 부분은 에지라고 불리는 스키날 부분인데, 강철로 되어 있어 물기를 제거하지 않고 보관하면 에지에 녹이 발생할 수 있다. 스키와 보드는 바닥면에 볼록하거나 오목하면 회전력이 떨어지고 원하는 대로 제어가 잘 안되기 때문에 바닥면은 항상 평평한 상태가 되도록 다듬어 놓아야 한다.

대부분의 스키어들의 경우, 스키 플레이트 보관 시 양쪽 스키의 테일 부분을 맞물려 보관하는데 이럴 경우, 스키의 유연성과 탄력성이 저하될 수 있다. 스키 판매매장에 가면 스키가 맞물리지 않게 옆으로 나란히 진열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처럼 집에서도 보관 시 분리해서 세워두는 것이 필요하다.

스키나 보드 장비의 물기를 제거한 후 보관할 때에는 습하지 않고 햇빛이 잘 들지 않는 곳이 좋다. 창고나 보관할 장소가 습한 경우에는 제습제를 함께 넣어 보관해야 한다.

바인딩의 경우, 스키-보드 부츠와 플레이트 및 데크를 연결시켜 주는 장치로 관리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바인딩은 날씨에 따라 균열이 갈 수 있기 때문에 꼭 풀어서 보관하고, 사이사이에 먼지나 이물질이 끼어 있을 수 있어 이를 제거하고 물기를 없앤 후에 보관한다.


스키-보드 부츠와 의상은 땀과 눈으로 젖어 습기를 머금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귀찮다고 습해진 부츠와 스키-보드복을 방치해두면 곰팡이가 생기거나 방수 기능 저하의 원인이 된다.

먼저 스키부츠의 경우 외관은 마른 천으로 닦고 이너부츠는 분리해서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말려주는 것이 좋다. 만약 분리할 수 없는 경우에는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해 말려주고, 신문지나 신발용 제습제를 넣어 보관하면 습기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이렇게 관리한 다음에는 부츠 버클을 잠가 놓아야 원형 변형을 방지할 수 있다. 스키복과 보드복의 경우는 기능성 섬유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세탁 시 드라이클리닝은 금물이다. 드라이클리닝은 외피의 방수막을 손상시켜 기능성을 저하시키는 주요한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물세탁을 하거나, 시중에 파는 기능성 의류 전용 중성세제를 사용하여 세탁하면 좋다. 세탁한 후에는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말리고, 방수 스프레이를 뿌려주면 방수효과가 오래 지속되어 효과적이다.

지산리조트 패트롤팀 김춘수 팀장은 "방치해 놓았던 스키-보드복의 경우 발수효과가 떨어지거나 스키 엣지와 바닥면이 노후되면 회전성이 떨어지고 제어가 잘 안 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스키-보드 장비는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안전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꼭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우 문화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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