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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어금니, 신경치료해도 낫지 않는 까닭은

조완제 기자

기사입력 2015-12-28 11:07


최근 아래턱 맨 뒤의 어금니(하악 제2 대구치)에 대한 재식술(再植術)을 수차례 시행했다. 신경치료를 했음에도 잘 낫지 않거나 신경치료를 한 뒤 몇 년 뒤 재발한 이들이어서 발치를 권유 받은 것들이었다.

재식술을 하면서 뿌리의 형태를 더욱 잘 살펴볼 기회가 있었는데 모두 C자형 형태의 신경관을 가진 치아들이다.

왜 하악 제2 대구치에서 신경치료 실패 사례가 더 많을까? 연구에 의하면 다른 인종에 비해서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계 인종에서 C자 형태의 신경관이 40% 가까운 높은 비율로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C자 형태의 신경관을 가진 이는 신경치료 시 소독을 50% 이상 하기 어려운 해부학적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형태의 이를 발치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①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신경치료가 잘 되지 않는다.

②뿌리가 둥글게 좁아지는 형태이므로 벌어지는 형태에 비해 외부의 교합력에는 약하므로 치주 질환이 진행되면 급속히 치아 손상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③8번 치아(사랑니)의 발치 전후로 치주 질환과 치아 우식증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④최후방에 있는 치아는 교합력을 심하게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이같은 문제가 생기기 쉬운 아래턱 맨 뒤 어금니에 대해서 임플란트보다 재식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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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식을 통해서 신경치료로 낫지 않는 이를 발치하지 않고 살릴 수 있는 것은 아래와 같은 3가지 이유 때문이다.

①신경치료가 어려운 위치는 대개 치아의 뿌리 끝 3~5㎜정도인데 재식의 경우는 이를 정확히 보고 염증 있는 부분을 치료할 수 있다

②염증이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할 때 쓰는 MTA(Mineral Trioxide Aggregate)를 정확하게 뿌리 끝에 적용할 수 있다

③뿌리끝 주변 뼈의 염증과 치석 등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정확하게 제거할 수 있다.

이처럼 치료가 어려운 C자 형 신경관을 가진 이는 재식이 재신경 치료나 발치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글·이호정 서울순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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