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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대교 화재, 끊어진 케이블 맞아 소방관 1명 순직 '25년 베테랑'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5-12-04 11:52 | 최종수정 2015-12-04 11:53


서해대교 화재

서해대교 화재, 끊어진 케이블 맞아 소방관 1명 순직 '25년 베테랑'

서해대교 목표방면 두 번째 주탑 꼭대기 근처 교량케이블에서 발생한 가운데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 1명이 끊어진 케이블에 맞아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지난 3일 오후 6시 10분께 평택시 서해대교 목포방면 행담도 휴게소 2㎞ 전방 주탑에 연결된 교량케이블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이에 경기도재난안전본부는 소방관 60여명, 장비 20여대 등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평택소방서 이병곤 포승안전센터장(54 소방경)이 오후 7시께 와이어가 끊어지며 아래로 떨어진 케이블에 맞아 숨졌다.

근처에 있던 소방관 2명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부상이 심하지 않아 센터로 복귀했다.

화재 현장이 180여m 높이의 주탑 꼭대기 근처여서 소방관이 올라가기 어려운데다 강풍 탓에 헬기를 동원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소방당국은 진화에 애를 먹었다.

이에 소방관들이 서해대교 주탑 외부계단을 통해 직접 불이난 곳으로 접근해 진화작업을 벌이면서 진화에는 3시간 30분이 소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며, 화재로 양방향 통행이 전면 통제되면서 출근길 교통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숨진 소방관은 충남 청양 출신으로 1990년 3월 소방에 입문, 화재현장을 25년을 누빈 베테랑으로 알려졌다. 2011년 소방의 날 유공 행정자치부장관 표창과 경기도지사 표창 2회, 소방서장 표창 2회 등 수차례 상을 받았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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