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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등급심사 마감 임박, '운명 바꿀 3주' 누가 웃을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11-26 11:50



스피돔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016시즌 등급심사를 위한 기록 반영 기한이 3주 앞으로 다가왔다. 승급을 노리는 선수들과 강급을 피하려는 기존 강자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내달 13일 마감 전까지 남은 3주 동안 운명을 바꾸기 위한 양보없는 한판승부가 스피돔을 수놓고 있다. 지략싸움 속에 이변이 속출하는 가운데 결과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총력전은 이미 시작됐다. 마감 한 달전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이어져 왔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남은 3주간 1~2회 출전 기회를 갖고 있는 상황인 만큼 분위기가 치열하다.

경륜 선수들은 실력에 따라 선발, 우수, 특선 등 3가지 등급을 부여 받는다. 올 하반기 특선 승급 종합득점은 96.5점, 우수는 90.6점이었다. 반면 우수 강급은 96.4점, 선발 강급은 89.8점의 커트라인을 각각 기록했다. 특선 승급 도전을 위해선 우수급 선수들이 종합득점 97점 이상, 선발급 선수들의 우수급 진입에는 90점 이상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반면, 강급 방어를 위해 특선급 선수들은 97점 이상을, 우수급 선수들은 89∼90점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실격에 의한 점수 차감이 있어 오차 ±2점의 선수들이 점수 관리 대상에 속한다.

새해 승-강급의 운명은 선수들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다. 남은 3주 동안 운명을 바꾸기 위한 마지막 승부수를 띄울 수밖에 없다. 승급이 예정된 선수들의'방심 페달'이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11일 창원 우수급에서 내년 상반기 특선 승급 대상인 종합득점 98점의 이강토(20기)가 수월한 편성임에도 불구하고 방심하다 2착에 그쳐 20.4배의 중배당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 그 예다. 등급 변경에서 소외된 약체들의 '반란 페달'도 주의가 요망된다. 강급이 예정된 선수들과 선발급 약체들이 등급 변경을 앞두고 의욕이 없을 거라는 판단이 일반적인 견해다. 하지만 마음을 비운 이들의 승부가 의외에 선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 14일 광명스피돔에서 내년 선발급 강급 위기에 처한 종합득점 88점의 김광진(7기)이 3착을 하며 삼복승 118.1배를 낳은 것과 선발급으로 내려앉을 위기에 처한 김성헌(11기)이 2착을 하면서 쌍승 312.7배를 연출한 것이 좋은 예다.

경륜관계자는 "승급 예정자들이 성급하게 상위 등급에 대비한 전술 변화에 대한 적응기를 가지면서 그간 현 등급에서 이어온 흐름을 놓치기 쉽다. 이점이 방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약체들은 이런 강자들의 방심을 놓치지 않고 파고드는 등 상반된 경주 심리를 갖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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