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스낵 한 봉지에 하루 기준치의 포화지방 섭취량을 넘기는 제품도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프링글스 오리지널' 이외에 양파맛, 허니버터칩, 구운감자 허니치즈맛 등이 포화지방함량 상위 4개 제품에 포함됐다.
이들 감자스낵은 나트륨 함량에 있어서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는데, 감자스낵 21개 제품의 60g당 나트륨 함량은 평균 244.8㎎으로 드러났다. 이는 나트륨 하루 기준치인 2000㎎의 12.2%에 해당된다.
동일 브랜드 내에서 오리지널(짭짤한 맛)과 양파맛(어니언), 달콤한 맛(허니) 제품이 출시되는 7개 브랜드의 나트륨 함량을 비교한 결과, 6개 브랜드가 오리지널 제품보다 양파맛이나 달콤한 맛 제품이 나트륨 함량이 최고 1.8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21개 제품 중 12개(57.1%)는 내용물보다 포장 공간이 더 많은 이른바 '질소과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 과자류 포장 규칙에 따르면, 제과류의 포장 공간은 전체 20.0%, 공기주입방식(질소충전 봉지과자)은 35.0%로 제한된다.
그러나 실제 포장이 차지하는 비율을 살펴보니, 공기주입방식 과자 15개 제품 중 '레이즈 포테이토칩 클래식'은 포장 공간이 최대 46.3%에 달했다. 그 뒤를 농심 '수미칩 허니머스타드'(46.0%),' 수미칩 오리지널'(44.2%), '칩 포테토 사워크림어니언'(40.3%)이 이었다. 오리온의 '스윙칩허니밀크'와 '포카칩' 시리즈 3종의 포장 공간도 36.8∼39.5%였다.
제과류 6개 제품 중에서는 '프링글스 양파맛'의 공간이 기준치의 두 배를 웃도는 41.6%인 것으로 드러났다. '프링글스 오리지널'은 38.6%, 해태제과의 '구운감자'는 31.0%, '구운감자 허니치즈맛'은 28.2%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1차 포장을 기준으로 했을 때 이야기다. 과자를 1차 포장한 봉지와 종이상자 등 2차 포장까지 계산해보면 포장이 차지하는 공간 비율은 훨씬 커지는 제품도 많다.
오리온의 '튀기지 않은 감자칩 예감 오리지널'의 경우 1차 포장의 공간비율은 14.3%에 불과했으나, 최종 포장상자의 공간비율은 49.6%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소비자는 섭취용량을 고려한 영양정보 확인이 필요하고, 제조업체는 포화지방 저감화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된 제품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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