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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과잉진압 논란, 60대 물대포 맞고 의식불명…"강력대응 예고했다"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5-11-16 14:16 | 최종수정 2015-11-16 14:17



경찰 과잉진압 논란

경찰 과잉진압 논란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에 참가한 60대 농민이 경찰의 물대포를 맞아 중태에 빠지는 등 경찰의 과잉진압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14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투쟁대회'에 참가한 농민 백모(69)씨가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고 쓰러져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4시간여 수술을 받았지만 현재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뇌출혈 증세로 중환자실에 머물고 있다.

또한 한 남성은 경찰 진압 장비로 머리를 맞아 강북삼성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이 밖에 허리 부상, 인대손상, 염좌, 기억상실 뇌진탕, 골절 등의 부상으로 병원에 실려갔다.

이에 과잉진압 논란이 일자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농민 백모씨가 크게 다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빠른 쾌유를 빈다"고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구 청장은 "그 즉시 청문감사관을 투입해 백씨에게 살수한 경찰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지만 물대포 살수와 관련한 내부 규정을 어긴 사실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경찰의 내부 살수차 사용 규정에 의해 차벽을 훼손하거나 경찰관을 폭행하는 시위대에 대해서는 물대포를 직사로 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도 시위대가 100여명의 경찰관에게 쇠파이프 등으로 폭력을 휘두르고, 경찰버스 50대를 파손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계자는 "이미 며칠 전부터 불법에는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면서 "따라서 과잉진압 운운하는 것은 상황에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만약 백씨의 상태가 한층 위중해진다면 투쟁본부 측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면서 오는 12월 5일 예정된 2차 집회에서 양측간 충돌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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