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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복권 국제회의 개최…"한류와 복권산업의 융합 논의"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5-10-19 11:56


19일 세계적인 복권 기관과 복권 산업 전문가들이 처음으로 한반도 땅을 밟았다.

제 8차 아시아·태평양 복권협회총회(이하 아태복권협회 총회/APLA, Asia Pacific Lottery Association)'가 집행위원국이 아닌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것. 이번 총회는 우리나라 복권산업의 우수성과 자랑스러운 문화를 동시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복권 관련 전문가들을 모아 아시아·태평양 복권협회총회 전담팀(TFT)이 꾸려졌다. 복권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항해에 오른 김이희 팀장을 만나보았다.

아태복권협회총회 대한민국 서울 개최, 한국 복권산업 시스템과 국민 의식 발맞춰 성장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인 '아시아·태평양 복권협회'는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대만, 싱가포르 등 12개국 24개 기관이 가입되어 있는 아시아 최대 복권관련 국제기구다. 김이희 팀장은 "매년 집행위원국 주도 하에 회원국 간 교류와 복권산업 관련 논의를 위한 총회를 여는데 8회 차인 올해는 최초로 집행위원국이 아닌 우리나라에서 개최한다. 이것은 우리나라 복권산업의 시스템이 안정화되고 선진수준으로 발전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서울이 총회 개최지로 선정된 배경에는 오랜 준비와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다. 2014년 6월 복권위원회와 나눔로또가 힘을 합해 공식 개최 의향서를 제출했고, 같은 해 9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큰 호응을 얻어냈다. 김이희 팀장은 "민관의 파트너십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이번 총회 개최는 우리나라의 복권산업이 그만큼 발전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결과다. 지난 70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온 우리나라 복권산업은 2013년 분산되어있던 수탁사업자 통합 이후 크게 도약했다"고 말했다.

시스템과 기술의 발전과 함께 국민의식도 발맞춰 성장했다. 김 팀장은 "우리나라의 건전한 복권문화 또한 큰 자부심"이라며 "우리나라 복권 발행에 따른 기금 조성률은 41%로 세계최고 수준이다. 작년 한 해만 1조 5000억 원 이상의 복권 기금이 소외된 이웃을 위한 다양한 공익사업에 사용됐다"고 말했다.

한류 성공요인인 '콘텐츠, 영감, 뉴미디어' 테마로 한국 전통과 문화 전 세계 알릴 것

이번 총회에는 아시아·태평양 국가 외에도 미국, 독일, 가나 등 다양한 국가의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 팀장은 "기존과 차별화 될 수 있는 행사의 테마를 정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논의 끝에 '한류'라는 키워드로 의견이 모아졌고, 한류열풍의 성공요인과 복권산업을 연결시키는 방향의 주제가 정해졌다"고 말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한류의 성공요인인 '콘텐츠, 영감, 뉴미디어' 세 가지 테마로 각국 전문가들과 깊이 있는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문화를 알리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김 팀장은 "K-POP공연, 창덕궁 달빛 기행, DMZ투어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아시아 및 세계 각국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태복권협회총회TFT, 팀워크 원동력은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사명감과 자부심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복권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아태복권협회 총회 전담팀. 이들의 주요 업무는 해외 담당자 및 협회 측과의 일정 조율, 프로그램 기획, 홍보 마케팅, 행사 진행, 재무관리 등이다. 김 팀장은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인원이 모인만큼 팀의 분위기는 무척 역동적"이라며 "사무실 분위기는 늘 활기차고 시끌시끌하다. 같은 이슈에 대해서도 각자의 분야에서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늘 최상의 결론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각기 다른 개성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완벽한 팀워크를 발휘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김 팀장은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가 걸려있다는 사명감, 우리 복권산업과 문화에 대한 자부심,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는 책임감"을 꼽았다. 이어 "우리 복권산업과 문화를 알릴 수 있도록 총회 기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태복권협회총회 개최로 복권의 사회·공익적 역할 알리고 복권 산업 발전방향 모색

마지막으로 김 팀장은 "외국은 복권이 나눔과 기부의 문화로 정착돼 복권 관련 행사 또한 일종의 자선행사로 여겨진다. 반면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금 조성률과 다양한 기금 사업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아직 복권을 '인생의 행운' 으로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 아태복권협회총회를 계기로 복권이 행하고 있는 사회적·공익적 노력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 대한민국 복권 산업은 또 한 번의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총회를 계기로 우리나라 복권은 현재의 선진 시스템을 알림과 동시에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할 것이다. 끝으로 김 팀장은 "이번 총회를 통해 그 동안의 노력과 알찬 결실을 전 세계에 알리고 새로운 해외 수출의 길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김이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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