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대흥민! 수렁에서 건져 올린 승리' 리그 7연속 무승 토트넘, 손흥민 1자책유도-1AS 맹활약으로 브렌트포드전 2-0 완승 감격

이원만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2-03 01:28 | 최종수정 2025-02-03 01:29


'역시 대흥민! 수렁에서 건져 올린 승리' 리그 7연속 무승 토트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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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최근 리그 7경기 결과, '패패무패패패패'.

지난해 12월 16일 사우샘프턴전 5대0 대승 이후로 48일 째 리그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하며 강등권 추락 위기에 몰렸던 토트넘 홋스퍼가 기사회생했다. '캡틴'이자 에이스, 손흥민(33)의 맹활약 덕분이다. 전반에는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상대의 자책골을 이끌어낸 데 이어 후반 막판 절묘한 전진패스로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리그 7호, 시즌 8호 어시스트 달성.

'대흥민'의 발끝에서 나온 2골 덕분에 토트넘은 무려 리그 8경기 만에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토트넘은 2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브렌트포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지난해 12월 16일 사우스햄튼과의 EPL 16라운드 경기 이후 무려 48일, 리그 8경기 만에 승전보를 울리게 됐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토트넘은 승점 27(8승 3무 13패)로 14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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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주역은 역시 왼쪽 윙어로 선발 출격해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나온 2골에 모두 관여했다.

이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 스리톱에 손흥민, 히샬리송, 마이키 무어를 출격시켰다.

데얀 쿨루셉스키, 이브 비수마,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중원을 받치고, 포백은 제드 스펜스, 벤 데이비스, 아치 그레이, 페드로 포로로 배치했다. 안토닌 킨스키 골키퍼가 선발로 나왔다. 부상자가 많이 나온 현 시점에서 사실상 베스트 멤버를 가동한 셈이다.

이에 맞서는 브렌트포드는 4-2-3-1 포메이션이었다. 원톱 요아네 위사의 뒤로 케빈 샤데, 미겔 담스고르, 브라이언 음뵈모가 2선을 구성했다. 3선 수비는 비탈리 야넬트, 크리스티안 뇌르고르가 나왔다. 크리스토퍼 아예르, 네이선 콜린스, 세프 판덴베르크, 킨 루이스포터의 포백 뒤로 하콘 라픈 발디마르손 골키퍼가 나왔다. 김지수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돼 손흥민과의 맞대결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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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보다 순위가 높은 브렌트포드는 까다로운 상대였다. 게다가 홈경기였다. 전반 초반부터 토트넘을 위협했다. 전반 3분 만에 야넬트가 페널티박스 안까지 침투해 슛을 날렸다. 데이비스가 블록했다. 계속 브렌트포드의 압박이 유지됐다. 결국 전반 12분 위험한 장면이 나왔다.

브렌트포드 공격진의 압박에 킨스키가 패스 미스를 저질렀다. 음뵈모가 공을 잡아 오른쪽에서 크롯, 위사의 헤더까지 이어졌지만 골문 위로 날아갔다.

토트넘의 위기상황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전반 19분, 샤데의 강한 슈팅이 그레이에게 맞고 나갔다. 초반 실점 위기가 여러 차례 나왔다. 수비수들이 몸으로 막았다.

계속 압도당하던 토트넘은 전반 20분 이후에 살아나기 시작했다. 손흥민이 왼쪽 진영을 치고 올라가 중앙으로 밀어준 공을 스펜스가 잡아 박스 안으로 찔렀다. 히샬리송이 이어받아 무어에게 전했고, 클루셉스키의 슛까지 이어졌다. 공격 작업에서 슛까지 완성도있게 이뤄진 첫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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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일퇴의 공방 속에 첫 골이 터졌다. 손흥민이 만들어냈다. 전반 29분 토트넘의 코너킥. 전담 키커 손흥민이 강하게 올린 공이 야넬트의 등에 맞은 뒤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자책골. 그러나 손흥민의 강한 킥이 아니었다면 나오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코너킥 장인'의 면모가 다시 한번 드러난 순간. 손흥민은 지난 해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도 코너킥으로 직접 골을 넣는 '올림피코 골' 장면을 보여준 적이 있다.

허무하게 리드를 내준 브렌트포드는 전반 33분 좋은 찬스를 잡았다. 뇌르고르가 박스 안에서 수비까지 제치고 슛을 날렸다. 그러나 킨스키 골키퍼가 뛰어난 위치선정으로 공을 잡아냈다. 결국 전반은 1-0, 토트넘 리드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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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게 무어를 빼고 루카스 베리발을 투입했다. 후반에도 브렌트포드가 흐름을 주도했다. 토트넘 진영 오른쪽 측면을 계속 돌파하며 크로스를 올렸다. 후반 7분에는 얼리크로스 상황에서 킨스키가 빠른 판단으로 공을 쳐냈다. 수비진이 브렌트포드의 파상공세를 몸으로 막는 상황이 계속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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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갈수록 토트넘의 수비가 안정되면서 역습 상황이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이 과정에서 쐐기골이 터졌다. 후반 42분 역습이었다. 중앙에서 왼쪽 진영의 손흥민에게 긴 패스가 이어졌다. 손흥민이 공을 잡자 오른쪽 후방에서 파페 사르가 스피드를 내며 박스 안으로 파고 들었다. 손흥민은 그런 사르의 앞쪽으로 정확한 스루 패스를 찔렀다. 사르가 살짝 방향만 바꿔 골키퍼 다리 사이를 통과시키며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시즌 8호 도움이 기록됐다. 결국 이 쐐기골을 앞세운 토트넘이 2대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의 존재감을 또 빛내준 경기였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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