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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 없어 다음날도 거뜬" 참이슬에 빠진 태국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5-10-12 17:41


태국의 한 여성소비자가 방콕 삼센지역(Samsen)에 위치한 매크로마트(Makro mart)에서 하이트진로가 수출하는 '참이슬'을 고르고 있다.



"한국 소주는 맛이 좋고 마시기 쉬어 자주 사게 된다."

지난 7일 태국 방콕 삼센지역에 위치한 마크로마트(Macro Mart)에서 만난 푸이씨(PUII·여·27)는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녀는 "가격도 저렴하고 숙취가 없어 다음날 출근해 일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아서 좋다"며 참이슬 예찬론을 펼쳤다.

방콕시내 유명 주점에서 만난 샷나하씨(CHATNAPA·여)도 "소주 그 자체의 맛은 쓰지만 진로타워 칵테일로 먹으니까 더 달고 쓰지 않아 맛있다. 특히 타이음식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앞으로도 자주 찾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불고 있는 한류 바람의 영향으로 한국 주류에 대한 태국 현지인들의 관심이 점차 커져가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현지에서 판매되는 하이트진로 소주는 참이슬 클래식, 참이슬 프레쉬, 자몽에이슬, 진로24 등 4가지다. 현지화 주력제품으로 주로 칵테일베이스로 활용되는 '진로24(24도·750㎖)'의 현지 가격은 270바트(8700원)다. '앱솔루트 보드카(40도·700㎖)' 가격 999바트(3만2000원)보다 729바트(2만3000원) 싸다.

하이트진로는 태국 현지기업과 제휴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011년 태국의 최대 주류기업인 '분럿(Boonrawd)그룹'과 소주 수출, 유통계약을 맺은 후 시음회, UCC 등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참이슬, 진로24 등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서면서 매년 판매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과일리큐르 '자몽에이슬'도 지난달 태국에 첫 수출됐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2010년 대비 2015년 태국내 매출은 354% 증가했다. 특히 '진로24'는 같은 기간 무려 793%의 증가세를 보였다.

하이트진로는 2011~2014년 태국시장 초기 진입단계에서 소주 카테고리를 확립했다.

2015년부터 하이트진로는 현지 소비자 특성에 맞춘 마케팅을 진행중이다.

이를 위해 하이트진로는 자몽에이슬 수출과 JINRO Grapefruit 개발 등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현지화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젊은 층을 겨냥해 SNS 마케팅 강화·팝업스토어 진행 중이다.

아울러 분럿그룹은 소주 브랜드 진로에서 이름을 딴 걸그룹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JRGG(JinRo Girl Group, 진로걸그룹)라는 이름의 4인조 여성 아이돌 그룹으로 현지인들로만 멤버가 구성돼 있지만 한류의 영향력을 고려한 네이밍이다. 분럿그룹은 향후 JRGG의 활동으로 진로의 브랜드 인지도가 현지의 젊은 층에게 더욱 크게 자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콕(태국)=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태국 방콕 유명번화가 RCA(Royal City Avenue)에 위치한 한 술집에서 판매 도우미가 '진로24'를 활용한 '진로타워 칵테일'을 제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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