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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김가영이 여전히 정상적으로 방송에 출연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유족은 "보니까 마치 '개그콘서트'의 '분장실의 왕언니' 같은 분위기더라"며 "'유퀴즈' 나간 뒤에 이게 도화선이 돼서 모두의 질시를 받게 되는 대상으로 바뀐 거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내용을 전한 '사건반장' 양원보 앵커는 "심지어 저 사람들 중에는 믿고 의지하던 선배도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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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가영이 오요안나를 모욕한 단체 카톡방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주어터의 유튜브 채널에는 "피해자를 두 번 죽인다", "고인은 모독하지 마라", "유가족한테 사과해라"라는 비난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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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은 오요안나가 2년간 괴롭힘에 시달렸다고 주장하며, 가해자로 지목된 MBC 동료 기상캐스터 2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사건이 커지자 MBC 측은 "오요안나의 사망의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진상조사위원회에는 법률가 등 복수의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게 되며, 회사 내 인사 고충 관련 조직의 부서장들도 실무위원으로 참여해 정확한 조사를 뒷받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MBC는 고인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된 직후 내부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해 왔으며, 지금까지 확보된 사전 조사 자료 일체를 위원회에 제공해 원활하고 신속하게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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