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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환자가 잘 모르는 임플란트의 6가지 오해

조완제 기자

기사입력 2015-10-05 17:27


얼마 전 임플란트 주변에 염증이 생겨 내원한 여자 환자가 있었다. 임플란트를 한 후 6년 만에 치과를 찾은 것인데 직장을 다니다보니, 오는 게 쉽지 않았던 모양이다. 이 환자는 임플란트 보철 후 딱 한 번 정기 체크를 받고 나서는 그 이후로는 6년 동안 전혀 받지 않았다.

방사선사진 상으로는 임플란트 주변의 뼈가 상실된 소견은 없었으나 잇몸이 붓고 치주낭이 생기고 안에서는 음식물의 찌꺼기들이 나왔다. 소독을 하고 약을 처방하면서 어느 정도 가라 않은 후 치주 수술을 통해 임플란트 주변의 염증을 깨끗이 제거해 치조골이 더 이상 상실되는 것을 막았다.

임플란트를 심는 수술을 한 후 그리고 뼈가 충분히 굳어 보철을 한 후 정기적으로 체크해야 하고 여러 주의 사항이 지켜져야 하지만 실제로는 환자가 내원하지 않아 상태가 나빠지는 것을 방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필자가 치료를 하면서 느낀 임플란트 환자들의 오해와 잘못된 인식은 다음과 같다

①임플란트 수술 후 바로 씹어 먹을 수 있다?

임플란트를 하면 최소한 2~4개월 이상의 기간 동안 어떤 힘도 가해지지 않아야 임플란트와 뼈의 결합이 기능할 수 있을 만큼 강해진다. 수술 후 2달 이내에 힘이 가해지면 임플란트를 발거하고 다시 수술을 해야 할 수 있다. 임플란트 수술 후 바로 씹을 수 있다고 나오는 광고가 있는데 이것은 대부분 매우 제한적인 소수의 경우라고 이해해야 한다. 필자도 간혹 수술 후 바로 보철물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지만 매우 예외적인 경우이다.

②임플란트는 한 번 심으면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하지 않다?

임플란트 수술 후 주의 사항과 체크 그리고 보철 후 주의 사항과 3~6개월 주기의 정기적인 체크가 반드시 필요하다. 자연 치아보다 훨씬 더 주의 깊은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③임플란트를 심은 뒤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마음대로 먹어도 된다?

임플란트는 자연 치아와 달리 치주 인대라고 하는 쿠션 역할을 하는 조직이 없다. 따라서 임플란트에 오는 외부의 충격이 바로 오게 되므로 단단하고 질긴 음식은 피해야 한다.

④흡연은 임플란트와 상관이 없다?

담배는 임플란트 수술시에 최소한 3~6개월 정도 하지 말아야 한다. 뼈이식을 많이 한다면 더군다나 금연은 필수이다. 임플란트와 뼈의 결합이 잘되어 보철을 진행하더라도 담배는 임플란트의 수명에 영향을 미치므로 금연하는 것이 좋다.

⑤이갈이 등의 잘못된 습관을 갖는 것과 임플란트의 수명과는 관련이 없다?

이갈이는 정상적인 교합의 5~6배의 무리한 힘을 임플란트에 미칠 수 있다. 반드시 스플린트를 껴 보호해야 한다. 다만, 이갈이를 환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반드시 가족들에게 확인을 해볼 필요가 있다.

⑥임플란트 주변에 잇몸 염증 등의 치주 질환은 생기지 않는다?

충치는 생기지 않으나 자연치아에 비해서 치주 질환은 쉽게 진행된다. 따라서 식사 후 치실, 치간 치솔 등으로 잇몸 사이사이를 꼼꼼해 관리해야 한다.

임플란트가 보편화 되었지만 임플란트의 정기적인 관리와 주의 사항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을 진료시 많이 느끼게 된다. 위에 언급한 주의 사항이 잘 지켜지도록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그리고 치과 환자 모두가 노력하는 것이 절실히 요망되며 그래야만 오래 쓰는 임플란트를 만들 수 있다. 글·이호정 서울순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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