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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조작 의심' 국내 15만대 추정…폭스바겐코리아는 '우왕좌왕'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5-09-24 16:06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조작 의심 차량이 약 15만대 가량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23일 폭스바겐그룹은 자사 브랜드 디젤 차량 1100만대에 배출가스 조작이 가능한 차단장치 소프트웨어가 설치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 측은 내부조사 결과, EA 189 타입 엔진이 탑재된 차량에서만 정지 테스트와 도로 주행 간의 배출가스 용량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EA 189 타입 엔진이 장착된 차종은 유로 5 환경기준의 1.6L와 2.0L 디젤차가 주로 해당한다.

국내에서는 2009년부터 올해 8월까지 판매된 약 15만대 가량이 해당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수입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폭스바겐 골프와 제타, 비틀, 파사트 외에도 티구안을 비롯해 폴로, CC, 시로코까지 8개 차종 약 11만대에 이른다.

또한 미국에서 이번에 적발된 아우디 A3를 비롯해 A4, A5, A6, Q3, Q5 등 6개 차종 약 4만대가 해당된다.

2009년부터 올해 8월까지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국내에서 각각 11만4337대와 4만3002대 등 총 15만7339대의 2000㏄ 이하 디젤차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최근 유로 6 기준에 맞춰 출시된 골프, 제타, A3, A4, A5 등 일부 차종의 판매량을 제외하면 조작 의심 차량은 약 15만대에 이를 것 보인다.

한편, 이같은 대규모 이슈에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처음 사태가 발생하자 폭스바겐코리아는 "미국에서 리콜 받은 차량의 경우 현지 수출 모델"이라며 "국내에는 유럽형 모델이 수입되기 때문에 사양이 다르고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현재는 "조사가 필요하다"며 한 발 물러난 모습이다. 뿐만아니라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어 차량 소유주들은 답답해 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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