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도 이젠 골라가면서 쓴다. 똑똑해진 소비자들의 스마트한 소비로 인해 중성세제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복합섬유나 기능성 의류의 출시가 늘어나면서 이를 효과적으로 세탁하려는 중성세제도 함께 성장하고 있는 것.
강한 세척력 보다는 내 옷의 손상을 줄여주는 세탁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 소비자 사이에서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섬유 보호라는 중성세제가 가지는 고유의 기능적 측면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성세제의 원조 브랜드인 애경 울샴푸는 같은 기간 40%가 넘게 성장하면서 점유율도 57.1%를 기록,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어 23.8%의 점유율로 2위에 오른 LG생활건강 울드라이 또한 37.2%나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중성세제가 이처럼 큰 폭의 성장률을 보인 이유로 용도의 확장을 꼽고 있다. 소비자 조사기관인 칸타월드패널에 따르면 중성세제 비수기 시즌인 봄철(2015년 4월~2015년 6월)의 매출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3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 가구당 최근 1년간(2014년 7월~ 2015년 6월)간 구매빈도 수치는 전년동기 대비 15.9% 성장해 소비자들이 점차 중성세제를 찾는 횟수가 잦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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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최근에는 래쉬가드(Rash guard)와 높은 혼방률의 의류 등 탈색과 변색의 우려가 높은 민감한 소재의 세탁에도 섬유 보호에 효과적인 중성세제가 활용되고 있다. 중성세제는 알칼리성을 띄는 분말이나 일반 액체세제와 달리 pH 6~8의 중성을 띄어 아끼는 옷이나 고급소재 의류 세탁시 사용하면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섬유 보호를 통한 옷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된다.
아웃도어 의류 전용 중성세제는 방수력 등 특정기능을 가진 의류의 섬유구조를 해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애경이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울샴푸 아웃도어' 출시 이후 LG생활건강의 '테크 아웃도어', CJ라이온의 '비트 아웃도어 나노워시' 등이 잇따라 출시돼 중성세제의 용도를 새롭게 정의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최근 베이직하고 심플한 티셔츠 등 편안한 의류의 인기로 착용 당일 가볍게 세탁해 보관하는 세탁방식에도 중성세제가 적극 활용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최근 애경은 드라이 하던 고급 면 의류도 변형, 탈색의 걱정 없는 세탁을 돕는 '울샴푸 코튼앤'을 출시했다. 비즈니스캐주얼, 교복, 고급면바지 등 세탁이 필요하지만 매번 드라이크리닝 맡기기에는 부담스러운 의류세탁을 위한 맞춤형 중성세제로 집에서도 안전하게 세탁할 수 있어 활용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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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의 대표 중성세제 '울샴푸'는 울마크를 획득한 제품으로 외부기관으로부터 울 섬유 보호에 대한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울마크는 호주 시드니에 본사를 둔 국제양모사무국에서 양모제품과 관련한 품질규격 및 테스트 등을 통과한 제품에만 부여하는 국제적인 품질 인증마크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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