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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만 따르는 게 미워서"…6세 아들 살해 한 母 "우발적 범행"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5-09-14 17:11 | 최종수정 2015-09-14 17:11


"남편만 따르는 게 미워서"

6살 아이 엄마가 자신의 아들을 살해한 이유가 "남편만 따르는 게 미워서"다.

14일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자신의 집 욕조에서 테이프로 아들의 몸을 묶고 입을 막아 익사하게 한 혐의로 어머니 A(38)씨를 붙잡았다.

지난 10일 5살 위 누나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자다가 숨진 것 같다"고 진술했다가 "혼자 욕조에서 놀다가 익사한 것 같다"며 진술을 번복했다.

그러나 6살 된 아이가 혼자 욕조에서 익사할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한 경찰은 A씨의 주변을 탐문하기 시작했다.

이에 집 근처 폐쇄회로(CC)TV에서 아이를 강제로 끌고 가는 A씨의 모습이 포착됐고, A씨의 집에서는 아들의 사진을 고의로 훼손한 흔적도 발견됐다.

결국 경찰은 아들의 장례식을 치르려던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추궁했고, A씨는 "아들이 자신과 사이가 좋지 않은 남편만 따르는 등 미워서 살해했다"고 말을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2~3년 전부터 우울증을 앓아온 A씨가 평소 남편에 대한 불만을 갖고 있었고 자신보다 남편을 더 따르는 아이를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가정을 돌보지 않는 남편과 육아문제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았고 이로 인해 우울증 치료 중이었다"며 "아들이 남편을 잘 따르는 것을 보고 갑자기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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