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이상의 성인남녀 10명 중 6명은 본인의 학벌이 취업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도움보다는 손해를 본다는 생각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벌에 따라 살펴보면, 손해를 본다는 생각은 '지방 사립 대학'(41.1%) 응답자가 가장 많이 하고 있었으며, '수도권 소재 대학'(38.4%), '지방 거점 국립 대학'(33.4%), '해외 대학'(33.3%), '서울 소재 대학'(31%), 'SKY 등 명문대학'(21.5%)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본인의 학벌로 취업에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서류전형에서 계속 탈락해서'(49.9%,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학교별 서류 필터링 기준이 있다고 해서'(40.3%), '학교별 취업 양극화가 심해서'(34.5%), '교수, 선배의 도움 받을 기회가 없어서'(22%), '모교에 채용설명회 등의 기회가 없어서'(13%) 등의 응답이 있었다.
학벌이 취업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서는 66.6%가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 이유로는 56.5%(복수응답)가 '사회생활은 학벌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서'를 선택했다. 뒤이어 '학벌보다 중요한 기준이 많아서'(51.3%), '직무와 연관된 게 아니라서'(39.9%), '학벌을 만회할 기회를 박탈해서'(27.4%), '좋은 학벌의 기준이 불분명해서'(24.9%) 등의 답변 순이었다.
반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응답자(1128명)들은 그 이유로 '노력의 결과라서'(42.2%, 복수응답), '다른 스펙처럼 객관적인 기준이라서'(39.1%), '성실성을 증명하는 거라서'(32.9%), '학벌이 우수하면 역량도 우수해서'(24%) 등을 들었다.
한편, 조사 대상 중 직장인(1813명)의 16.3%는 직장생활 중에도 학벌로 인한 손해를 봤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같은 일을 해도 더 낮은 평가 받음'(50.5%,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밖에 '학연, 라인의 영향을 받음'(33.9%), '작은 실수도 학벌 때문에 부각됨'(30.2%), '학벌로 업무 기대치가 높음'(23.4%), '핵심 업무를 맡지 못함'(19.3%) 등의 순으로 답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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