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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교수 투신 사망, "간선제 수순 참담한 심경이다" 유서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5-08-18 08:47 | 최종수정 2015-08-18 08:47



부산대 교수 투신

부산대 교수 투신

부산대학교 교수가 대학본부 측의 총장 직선제 폐지에 반발하며 유서를 남기고 투신했다.

17일 오후 3시께 부산 금정구 장전동에 있는 부산대 본관 4층에서 이 대학 국문과 교수인 고모(54)씨가 투신했다.

투신 직후 고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그는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에서 "총장 직선제를 포기하고 교육부의 방침대로 간선제 수순에 들어갔다"며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힌것으로 전해진다. 또 총장 후보를 추천해도 교육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임용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내년 1월 임기가 끝나는 김기섭 총장은 지난 4일 교내 통신망에 올린 성명에서 차기 총장 후보자를 간선제로 선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약속한 총장 직선제를 지키지 못한 것에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산대 교수회 등 50여 명은 오늘 오전 대학본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총장 직선제 유지를 요구한 바 있다.

한편 교육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지만 총장 선출 방식은 학교의 자율 결정 사항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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