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음료업계 최초로 미국 본사를 인수한 스무디킹(대표 김성완)이 싱가포르에 이어 본격적인 중동 진출에 나선다. 미국 뉴올리언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무디킹은 16일 두바이 1호점 개장을 포함 향후 중동 시장 진출 계획을 밝혔다.
로랑 카비오시(Laurent Cabioch) AG 리테일 총괄 매니저는 "스무디킹은 AG 리테일과 파트너십을 맺은 첫 번째 식음료 브랜드"라며 "스무디킹이 영양 밸런스를 갖춘 간편식을 제공함으로써 GCC 6개국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Master Franchise) 형태로 운영될 중동 스무디킹 매장은 이르면 올 연말 두바이에 1호점이 오픈 될 예정이다. 스무디킹은 향후 5년간 GCC 6개국에 최소 45개 매장을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두바이를 포함한 UAE를 시작으로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까지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상업지역의 대형 몰 입점을 우선 염두에 두고 있으며 메뉴의 경우 미국과 한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메뉴를 모두 공유하되, 현지에서 선호하는 원재료도 감안해 구성할 예정이다. 특히 문화적 특성 상 비건 및 채식을 즐기는 소비층이 두터운 점을 감안, 그에 맞는 메뉴도 개발하고 '할랄' 인증 준비도 진행하게 된다.
김성완 스무디킹 대표는 "미국 본사 인수 이후 글로벌 역량에 집중해 현재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이번 AG 리테일과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잠재력이 큰 중동 시장에서 브랜드를 성장시키고, 동시에 전 세계로 브랜드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무디킹은 이번 중동 시장 진출을 발판 삼아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 NBA 스무디킹 센터 론칭 이후에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며 전국구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으며, 동시에 글로벌 확장도 모색하고 있다. 2015년 상반기 기준 미국, 한국, 싱가포르 등에 총 730여 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스무디킹은 2017년 말까지 전 세계 1,000개 매장으로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중국, 인도, 태국, 멕시코 등이 향후 진출 시장으로 검토되고 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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