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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정상회의 난항…독일·프랑스 ‘그렉시트’ 싸고 대립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5-07-13 08:25 | 최종수정 2015-07-13 08:25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AFPBBNews = News1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지원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유로존 정상회의가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가운데, 핵심 쟁점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간)에 시작된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그리스를 유로존에 남아 있게 하려는 프랑스 등과 '그렉시트'(그리스 유로존 탈퇴)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독일 등과 격론이 벌어졌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막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한 반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협상이 힘들 것이라고 상반된 입장을 피력했다.

정상들은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가 마련한 합의안 초안을 놓고 논의를 벌이고 있지만, 구제금융 조건과 시기 등에 대한 이견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그리스 정부는 협상이 타결되는 즉시 월요일부터 유럽중앙은행이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긴급유동성 지원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다른 회원국들은 먼저 그리스 의회가 개혁 법안을 처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리스 정부는 또 500억 유로 규모의 국유자산을 펀드에 편입해 부채를 상환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도 그리스 정부를 모욕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구제금융 조건으로 그리스 의회가 오는 15일일까지 개혁 입법을 통과시키고, 노동과 연금, 세제 등 개혁 조치의 조기 이행, 일부 국유자산 매각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회의에 앞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모든 당사자가 원한다면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지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매우 어려운 협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규모는 유럽 구제금융 기금에서 580억 유로, 국제통화기금 160억 유로 등 모두 820억에서 860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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