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에도 아파트 분양시장의 훈풍이 거세게 일어나는 가운데 상가 분양시장 또한 활기가 넘친다.
2015년 2분기는 전분기대비 34% 많은 총 86개의 상가가 공급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66%, 지방이 34%의 공급비중을 차지하며 전분기대비 수도권 공급 비중이 소폭 증가했다. 수도권에서는 마곡, 위례, 동탄2, 미사 등을 중심으로 총 57개 단지가 분양했고 지방은 부산, 대구, 경남 등에서 29개 단지의 상가 분양이 시작됐다.
단지 내 상가 35개 상가 공급, 전분기 대비 약 2배 증가
평균 분양가 3.3㎡당 2,621만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
2분기 분양 상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621만원으로 전분기(2,679만원/3.3㎡)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유형별로 상가 공급가격은 차이를 보였다. 2분기 단지 내 상가의 평균 분양가는 2,135만원/3.3㎡으로 1,617만원/3.3㎡이었던 1분기대비 32% 올랐다. 주로 위례, 송파, 마포 등에 위치한 단지 내 상가의 평균 분양가가 3.3㎡당 3,000만원 수준에서 공급됐고 지방은 해운대에 위치한 대규모 단지의 단지 내 상가의 분양가가 두드러졌다. 그 외 근린상가가 3,016만원/3.3㎡, 복합상가 3,021만원/3.3㎡, 테마상가 3,884만원/3.3㎡, 기타상가가 2,782만원/3.3㎡으로 집계됐다.
2분기 LH 단지 내 상가 총 135개 점포 공급
LH 단지 내 상가는 22개 단지에서 총 135개 점포(특별공급 제외)가 공급됐다. 수도권은 하남미사, 구리갈매 등이 지방에서는 대구, 충북 등지에서 입찰이 진행됐다. 135개 점포 모두 유찰없이 모두 주인을 찾았으며 총 낙찰가격은 580억 8,435만원 가량이다. 평균 낙찰가격은 2,813만원/3.3㎡으로 전년 동기(2,408만원/3.3㎡)대비 약 17% 가량 높아졌다.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단지는 논산내동2 A1블록이다. 점포당 전용률(82.8%)이 높은 편이고 논산 내동의 생활환경 또한 편리해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3.3㎡당 낙찰가격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미사강변도시A16BL으로 평균 낙찰가격이 4,227만원/3.3㎡으로 집계됐다. 그 외 A13BL, A18BL, A19BL의 평균 낙찰가격도 3,600만원/3.3㎡-4,139만원/3.3㎡ 수준으로 내정가보다 약 2.3배 이상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2분기 공급된 상가 중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던 점포는 제주삼화1-8BL 101호로, 362%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상가 코너에 위치해 있고 850가구 규모의 단지를 배후로 둬 내정가 대비 낙찰가격이 높았다.
저금리 기조 등 유동성 늘면서 상가 분양 관심 늘어날 전망
1% 대의 사상 최저 금리 기조로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당분간 상가 분양 시장의 활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하반기에는 아파트 분양시장이 물량 공세를 이어가며 가을 성수기까지는 지금과 같은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이 기운을 받아 상가 분양도 활발히 진행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갈수록 높아지는 LH 단지 내 상가의 경쟁도 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동탄2, 하남미사 등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수도권 유망지에서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외적인 불안요인도 존재하는 시기로, 유의가 필요하다. 이르면 9~10월 미국의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국내 기준금리 인상에 이은 대출 금리도 오르며 한국 경제의 뇌관으로 여겨지는 가계 대출이 타격을 입게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따라서 금리가 낮다 해서 무리하게 대출을 끼고 투자하기보단 대외적인 경제상황까지 고려한 후에 투자에 임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 높아지는 인기만큼 유형별로 낙찰가율도 오르고 있어 분양상가의 저가매력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낙찰가격이 높아지면 투자비용이 높아지고 임대수익률은 낮아질 수 밖에 없으므로 가격의 적정성도 고민해봐야 한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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