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민투표 결과 채권단의 긴축안에 대해 압도적인 반대표가 나오자 국내 증시가 폭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하락률은 2012년 6월 4일(51.38포인트, 2.80% 하락) 이후 가장 컸다. 그리스발 충격이 그만큼 큰 셈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875억원어치를,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은 2172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이에 비해 개인은 4932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에서는 국민투표에서 채권단안 수용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고 생각했는데, 투표결과가 반대로 나온 만큼 시장도 방향을 틀어서 갈 수 있다"며 "엔화 강세, 유로화 약세 추세로 봐서는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일정 부분 이탈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25포인트(2.24%) 내린 752.01을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5원 오른 1,126.5원으로 마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