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30일 합병 이후 주주 권익을 보호할 거버넌스위원회를 신설하고 배당성향을 확대하는 등 본격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식음부문은 해외진출을 본격화해 중국 1위 기업으로 도약하고 현지업체 인수를 통해 베트남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중동 등 해외건설현장에 급식·숙소 토털서비스 진출을 검토한다. 리조트부문은 파크호텔, 아쿠아리움 등 대규모 건설투자로 세계적 수준의 체류형 복합리조트 단지로 거듭날 계획이다. 바이오사업도 시밀러 본격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글로벌 1위 시밀러 위탁생산 용량을 갖추는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김봉영 제일모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은 "(삼성물산과의) 합병비율은 충분히 합리적 의사결정을 했다"며 "합병비율을 재산정할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이 저평가, 제일모직이 고평가됐다는 의견이 있지만 삼성물산은 장기적 성장 전망을 봤을 때 시장에서 평가한 것이고 모직은 향후 전망이 밝은 바이오 주식 46%를 가진 점, 그룹 지배구조의 특수성 등을 고려 충분히 평가를 했다는 게 이유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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