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계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인한 경제 불황 차단에 나선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은 22일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긴급간담회를 갖고 경제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와 경제계의 실천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이인원 롯데그룹정책본부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등 서울상의 회장단과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 김상열 광주상의 회장, 최신원 수원상의 회장 등 대한상의 회장단이 참석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회복세를 미약하게나마 이어가던 우리 경제에 메르스로 인한 내수 위축이 현실화되고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다행히 메르스 사태 자체는 조금씩 잦아드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경제심리는 위축돼 있는 만큼 기업과 정부가 2인 3각 파트너십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일단 연초 계획했던 투자와 고용 계획을 적극 추진하고 여름휴가를 국내에서 보내거나 지역특산품 선물하기 등을 통해 기업의 소비참여 및 실천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외국인 방문객 유치와 관광객 유(U)턴 지원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간담회에선 정부측에 소상공인 지원과 추경 편성 및 조기집행 등 경제활성화대책을 검토해 차질없이 진행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기업들이 신사업을 벌일 수 있도록 사전진입규제를 사후규제로 전환하고 행정규제기본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규제개선시스템을 선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 회장은 "경제는 이른바 '자기실현적 기대'를 따라간다"며 "근거없는 공포감 대신 긍정적 기대와 자신감을 우리 스스로에게 심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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