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SC헬스칼럼] 임플란트 보험의 득과 실

조완제 기자

기사입력 2015-06-17 16:22


작년에 큰 어금니를 발치한 환자가 최근에 필자 병원에 내원해 임플란트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물었다. 생년월일을 확인해보니 환자는 이제 만 70세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5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어 건강보험 적용 대상 확대방안을 의결했고, 그 결과로 70세 이상 노인의 경우 오는 7월부터 임플란트와 틀니에 대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이 환자는 7월이 되면 임플란트 보험 혜택을 받으면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임플란트를 보험 적용하는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 드문 일이라 우리나라가 의료 분야 복지는 선진국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좀 더 많은 환자들이 임플란트와 틀니에서 보험 혜택을 받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고 기쁜 일이다. 그러나 치과 의사로서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임플란트 시술이 하나의 공산품처럼 가격으로만 평가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임플란트 진료는 한 번 시술하면 10년에서 30년 이상 안정적으로 편하게 사용되며 정확한 진단과 시술‧·치료 후에도 장기적인 관리와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로 되는 종합적 진료다.

그러므로 진료의 선택을 단순히 가격만으로 결정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단기간에 임플란트가 가장 급속히 발전한 나라로서 1인당 임플란트 시술 개수가 어느 선진국보다도 높다. 앞으로 보험의 확대 적용에 의해 좀 더 많은 시술이 이루어져서 환자 1명당 임플란트 시술 개수는 좀 더 높아질 것임이 자명하다.

이렇게 많은 시술이 이루어질수록 임플란트의 효율성 특히 한 번 심으면 얼마나 오래 동안 유지되고 잘 관리되는가에 대한 심사숙고가 필요하다. 스웨덴의 경우 임플란트의 시술 후 초기 임플란트 상실의 평가(보철 장착전)와 후기 임플란트 상실의 평가(식립 후 9년)를 하면서 임플란트의 효율성을 평가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장기적으로 '임플란트 보험에 의해 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보는가' 뿐만 아니라 '얼마나 오래 쓰고 잘 유지되는가'에 대한 장기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임플란트의 성공적인 시술을 위해서는 다음의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하다


시술자와 병원의 선택

시술자의 임상 경험이 풍부하고 환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줄 수 있어야한다. 주치의가 자꾸 바뀌는 것은 가장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성공적인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서는 진단 과정부터 상담, 시스템의 설명, 시술 및 유지 관리까지 함께할 수 있는 주치의를 만나야 한다. 지나치게 가격만으로 시술 병원을 정하다가는 좋은 주치의를 만나지 못 할 수 있다.

임플란트 제품의 선택

객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임플란트이면서 치과의사가 많이 시술한 제품이 좋다. 시술이 잘되어도 임플란트가 나쁘다면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 가격이 저렴한 임플란트 제품만 찾다가는 성공률이 좋지 못한 임플란트를 뼈 안에 심을 수 있다. 임플란트도 역시 브랜드의 선택이 중요하다. 글·이호정 서울순치과 원장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