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르스 감염을 우려하는 분위기 속에 대중교통 수단 대신 자가용 이용을 검토하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4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인천, 성남, 서울 등 수도권 13개 주요 영업소별 출·퇴근 시간대 평균 교통량을 살핀 결과 70%에 해당하는 9곳에서 메르스 관련 보도 이후 영업소를 거쳐 출발하는 교통량이 증가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차 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운전자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있으니 오염과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다 할 수 있을까?
차에서 운전자의 마스크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에어컨·히터 필터다. 과거 자동차 필터는 단순히 외부 먼지만을 차단하고 걸러주는 역할을 중시해왔지만, 환경의 변화에 따라 대기 오염이 심각해지고 다양한 바이러스나 세균 번식이 늘어가면서 필터의 항균력을 높여 운전자의 건강과 면역력을 보호하는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특히 수분과 미세먼지가 함께 필터로 유입되면 제품 내 세균 증식이 일어나 각종 호흡기 질환과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항균력은 운전자의 필터 선택에 중요한 기준이다. 최근에는 필터에서 항균, 항곰팡이 뿐만 아니라 항바이러스 효과까지 거둘 수 있는 특수 항균 성분인 PAS(Polymeric Anti-bacterial Shield)를 적용한 필터도 출시되고 있다. PAS1)란 미국 해군의 핵잠수함에서 장기간 해저운항 시, 밀폐된 공간에서 각종 세균 및 바이러스로 인해 잠수함 선원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치명적인 감염 등을 방지할 목적으로 개발된 원료이다. PAS는 2차 환경 오염 없이 여러 물질에 잘 흡착되어 1년 이상 지속적인 항균성을 갖는 물질이다. 운전자는 에어컨?히터 필터 선택 시 항균이나 항바이러스 기능까지 겸비한 프리미엄 필터 인지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항균 필터는 제품에 항균효과가 있음을 표시하고 있는데, 최근 대전소비자연맹이 진행한 시험 결과에 따르면 항균효과가 있다고 표시한 제품들 중에 40%만이 99.9%의 항균 효과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이 선택 시 특히 주의해야 한다.
항바이러스 기능이 있는 차량용 에어컨 탈취훈증캔
자동차 실내를 쾌적한 상태로 유지
가족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깔끔한 청소로 자동차 실내를 쾌적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자동차 내부는 따뜻하고 습기가 많아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밀폐된 자동차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고 악취를 일으켜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와 노인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그러므로 쾌적한 자동차 실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내부의 먼지를 모두 털어내고 시트나 매트를 일광소독 하는 것이 좋다. 시트 사이에 낀 과자 부스러기와 먼지는 차량용 진공청소기와 마른 수건을 이용해 닦아내고, 매트는 신발을 통해 묻은 각종 먼지와 이물질을 털고 햇볕에 말리는 것만으로 세균을 줄일 수 있다. 오염이 심한 경우 중성세제를 희석시킨 물로 닦아낸 뒤 말려주면 된다. 또한 각종 짐과 음식물을 싣는 트렁크는 밀폐된 공간으로 외부보다 높은 온도로 인한 세균 번식이 활발히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내부청소 시 간과해서는 안 된다. 먼저 트렁크 속의 각종 장비와 예비 타이어를 꺼내고 시트를 걷어낸 뒤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제거하고 오염이 심한 부분은 중성세제를 이용해 닦아내는 것이 좋다. 기름걸레, 세차용 스폰지 등 비품은 상자에 담아 보관하면 공간활용에 도움이 된다. 손쉽게 시트와 매트를 닦아 내기 위해서는 전용 클리너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시트 매트 클리너는 항균기능이 있는 제품을 구매 하는 것이 좋은데 항균 성분이 있는 경우 얼룩제거는 물론 유해균, 냄새까지 말끔히 제거가 가능해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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