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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국산의 힘 프로젝트'로 국산 종자 농산물 지원

박종권 기자

기사입력 2015-06-10 10:36


이마트가 '국산의 힘 프로젝트'를 통해 국산 종자 농산물 육성에 나선다.

이마트는 1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소재 이마트 본사에서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농림수산식품 기술기획평가원(이하 농기평)과 '국내 우수 종자 개발 및 보급 확대'를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이마트는 현재 수입 종자 농산물을 국내에서 개발한 우수 종자로 대체할 수 있도록 국산 종자 농산물에 대한 판로를 제공할 계획이다. 농가에서도 국산 우수 종자를 적극적으로 재배할 수 있도록 계약 재배를 통해 우선적으로 매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가 농진청, 농기평과 함께 이번 협약을 진행하는 이유는, 국산 농산물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국내 종자 산업을 우선적으로 육성해 근본적인 농산물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지난 3월부터 국산 농수축산물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산의 힘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협약을 계기로 국산의 힘 프로젝트는 실질적인 민ㆍ관 협력 성공사례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

이마트는 국내 개발 품종 중 우수 품종을 농진청 및 농기평과 공동으로 선발하고, 국산 우수 종자 농산물이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지 않고 조기에 시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이마트 유통망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농진청, 농기평과 함께 대규모 소비가 되는 농산물 중 수입 종자 비중이 높은 양파, 양배추, 파프리카를 우선적으로 국산 종자 확대 품목으로 선정했다.

우선, 이마트는 국산 개발 양파(품종명이조은플러스) 300톤을 매입해 7월부터 판매에 나선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양파의 80%가량이 일본 품종으로, 신규 개발된 국산 종자 양파가 대규모로 재배되고 대형마트에서 대량으로 유통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는 양파에 이어 수입 종자 상품이 90% 이상인 양배추와 파프리카도 국내 개발 종자로 계약 재배해 국산 우수 종자 농산물 유통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품종 농산물의 경우, 종자 개발 이후에도 재배와 판매 등 시장 정착까지 일반적으로 2~3년의 기간이 소요된다. 이마트는 계약 재배를 통해 시장 정착 기간을 1년 이내로 단축하고 계약 물량을 대량 매입해 유통할 예정이다.

국산 우수 종자 농산물의 생산과 판매가 확대되고 종자 자급률이 높아지면, 로열티 절감 효과와 국내 종자 산업 발전은 물론 국내 농가 경쟁력 향상도 기대된다. 세계 종자시장은 최근 10년간 2배 가까이 급성장할 정도로 미래 성장 가치가 큰 산업이지만, 국내 종자 산업은 세계시장의 1% 수준으로 국내 종자 산업 육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산 양파 종묘의 경우 최근 품평회에서 상품성, 수확량 등에 대해 우수 평가를 받은데다 수입 종묘대비 10% 이상 가격도 저렴해 농가 소득 향상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최성재 이마트 식품본부장은 "국산 종자 보급 확대와 우수한 신품종 개발을 통한 국산 농산물 경쟁력 향상이야 말로 국산의 힘 프로젝트가 나아갈 방향"이라며 "이마트는 양파, 양배추, 파프리카 등 수입 종자 비중이 높은 농산물을 중심으로 국산 종자 소비 확대를 위한 전 유통과정에 걸친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라고 말했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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