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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현대 여성들이 원하는 팔뚝은 어떤 모양?

조완제 기자

기사입력 2015-06-09 14:04


벌써 한여름 날씨다. 젊은 여성들은 SNS메신저 프로필 사진에 '여름'이라는 단어와 함께 시원한 민소매를 입은 이미지(본인 것이든 아니든)를 올리며 다가오는 노출의 계절을 기대할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노출의 계절을 모든 여성들이 즐겁게 맞이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노출에 자신이 있고 자신의 노출에 대한 주변의 긍정적인 반응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몸매에 자신이 있는 여성들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상당수의 여성들은 사실 더운 날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짧은 옷을 입을 수밖에 없는 여름이 스트레스인 경우가 많다.

그중에도 하체 같은 경우는 반바지를 안 입으면 그만이지만 상체의 경우 한 여름에 긴 팔을 입고 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팔이 두툼한 분들은 투실투실한 팔뚝 살을 고스란히 드러낼 수밖에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이 원하는 팔 모양, 팔 라인이 어떤 것인지 필자의 경험과 지식을 통해 얘기할까 한다.

팔 지방 흡입을 상담하러 온 환자들에게 어떤 팔을 원하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그냥 무조건 얇은 팔 이요" 이렇게 대답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더 세밀하게 물어보면 대답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둘레가 몇 ㎝인 팔을 원하십니까?" "팔꿈치를 90˚로 들었을 때, 그리고 팔을 편하게 차렷 자세로 내렸을 때 어떤 라인의 흐름을 원하십니까?" "어깨에서 상완(上腕)으로 이어지는 라인과 상완에서 팔꿈치를 지나 하완으로 연결되는 라인은 어떤 게 예쁘다고 생각하십니까?" 등등.

필자도 지방흡입 수술을 시작한 지 몇 년 되지 않았을 때에는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고사하고 이러한 팔 라인의 분석적 의문조차도 가지고 있지 않았고 그저 팔을 무조건 얇게만 만들어줘야겠다는 생각만으로 수술을 했다.

하지만 여러 번의 시행착오와 다년간의 재수술 경험(재수술 환자는 상담 시 정말 본인이 원하는 팔이 어떤 것인지 깊은 대화를 나눈다)을 토대로, 이제는 현대 여성들이 원하는 팔 라인이 어떤 건지 표본오차 내의 정답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미적 기준은 매우 다양하고 주관적이기 때문에 정답이 있을 순 없지만 필자의 기준에서 현대 여성들이 원하는 팔 모양은 다음과 같다고 생각한다.

첫째, 두께가 가늘 것-팔 라인의 모양이나 흐름도 중요하지만 일단 두께가 얇은 후에 라인의 흐름이 의미가 있다. 두께를 재는 방법은 차렷 자세에서 어깨의 힘을 빼고 겨드랑이 약간 밑 부위부터 팔 외측의 삼각근 중 제일 외측으로 튀어나온 부위를 줄자로 적당히 당겨서 잰다. 체구나 키에 따라 얇다고 생각하는 적당한 길이가 있겠지만 24㎝ 이내라면 매우 얇은 편이라고 보면 된다.


둘째, 외측 라인이 어깨에서 직각으로 떨어질 것-차렷 자세에서 어깨에 힘을 빼고 정면에서 봤을 때 어깨에서 팔로 이어지는 외측 라인이 둥글게 바깥쪽으로 휘어져 떨어지면 사람이 우람해 보이고 둔해 보인다. 반면 어깨에서 상완으로 이어지는 라인이 90˚로 떨어지면 날렵해 보이고 가녀려 보일 수 있다.

셋째, 하완으로 이어지는 라인이 팔꿈치 부위에서 약간 두꺼워지며 다소 외측으로 흐를 것-순정만화를 몇 번이라도 본 여성들은 뭘 말하는지 알 것이다. 순정만화 여자 주인공이 약간 팔을 벌린 정면 자세를 보면 상완이 굉장히 얇으면서 팔의 외측 라인이 팔꿈치 쪽에서 약간 두꺼워졌다가 하완으로 가면서 다시 얇아지며 약간 외측으로 휘면서 손으로 이어진다.

넷째, 팔꿈치를 90˚도 들었을 때 겨드랑이에서 팔꿈치까지 이어지는 라인이 아래로 처지거나 휘어짐 없이 매끈한 수평을 이루며 연결될 것.

다섯째, 건강미를 유지하고 있을 것.

위의 모든 조건의 라인을 갖추고 있더라도 너무 앙상해 보인다거나 피부의 질감이나 톤이 일정치 않거나, 너무 근육 모양이 도드라져 보인다거나 한다면 건강미가 사라져 가련한 느낌을 넘어 측은해 보일 수 있다.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들
얼마 전 딸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다가 찍어둔 사진이다. 책 제목은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들'이다. 알리바바가 도둑들의 금은보화를 훔쳐온 것을 보고 알리바바의 부인이 놀라며 좋아하는 장면인데 알리바바 부인의 팔뚝이 눈에 들어와 찍었다. 그 시대엔 굉장한 미녀이고 예쁜 팔뚝이었을지는 모르겠지만 현대를 사는 젊은 여성이었다면 아마 병원을 찾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알리바바 부인은 지방을 흡입하면 효과 좋을 팔뚝이다. 글·조인배 지세븐클리닉 원장(대한비만체형학회 학술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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