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매일매일 습관처럼 마시는 커피. 와인처럼 수만 가지의 다양한 맛이 존재하며 원산지, 로스팅 과정, 추출방식 등에 따라 복잡하고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또 커피와 잘 어울리는 디저트로는 케이크, 머핀, 쿠키 등을 떠올리는데 마치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처럼 최상의 맛을 발휘하는데 있어 최적의 디저트는 따로 있다.
터키의 이스탄불은 유럽커피 문화의 탄생지이자 최초의 커피숍이 유래된 곳이기도 하다.
터키커피의 가장 큰 특징은 거품인데 추출방식이 아닌 커피가루를 넣고 직접 끓여서 만들기 때문이다. 이 부드럽고 미세한 거품 덕분에 커피가 쉽게 식지 않으며 커피의 여운이 오랫동안 입 안에 남는다.
로쿰은 터키의 전통젤리로 녹말과 물, 설탕을 넣고 걸쭉해질 때까지 끓인 다음 겉에 설탕 옷을 입혀가며 꼬박 3일간 굳혀 만드는 디저트다. 쓰디쓴 터키커피를 마시면서 조금씩 갉아먹으면 의외로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거친 흙 냄새가 특징인 인도네시아 만델링커피와 피칸파이
만델링커피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의 특별한 토양으로 인해 거친 흙 내음이 특징이며 강한 초콜릿 맛과 고소하고 달콤한 향을 지니고 있다. 묵직하고 강렬한 바디감 때문에 남성적인 커피로 더 유명하다. 부드러우면서도 농도가 강한 만델링은 시나몬 향이 들어간 케이크나 피칸 등 견과류가 들어간 파이와 함께 먹으면 좋다. 특히 피칸은 호두랑 비슷하게 생겼지만 호두보다 더 촉촉하고 떫은 맛이 덜해서 파이로 만들었을 때 너무 달지 않으면서도 부드러워서 고유의 강한 커피 향과 쓴 맛이 특징인 만델링과 잘 어울린다.
유럽의 감성문화가 물씬 묻어나는 비엔나커피와 자허토르테
비엔나커피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탄생한 15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유럽 커피다.
커피 한 잔에서 달콤함, 쌉쌀함, 시원함, 따뜻함 등 4가지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색다르다. 가장 대표적인 비엔나커피인 '아인슈패너'는 더불 에스프레소에 소량의 물을 넣고 휘핑크림을 살짝 올려 마신다. 휘핑크림의 시원하면서도 달콤한 맛과 에스프레소의 쌉쌀한 맛이 혀끝을 자극하는데 두 가지 맛이 따로 또 같이 조화를 이루면서 매력적인 하모니를 만들어 낸다.
비엔나커피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디저트로는 '자허토르테'가 있다. 자허토르테는 밀도가 높은 초콜릿 스폰지 케이트 사이에 살구잼을 넣고 표면에는 다크 초콜릿을 입힌 것으로 수수하면서도 강한 단맛이 부드러운 풍미의 비엔나커피와 환상조화를 이룬다.
한편, 국내는 작년 5월 율리어스 마이늘이란 브랜드로 본격 출시되었으며 전국의 주요 백화점 및 로드샵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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