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계속되는 아파트 전세난에 다세대-연립주택의 전-월세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거래금액으로 분석하면 2011년 1분기 서울 다세대 연립 평균 전세 거래금액은 1억 1,096만원이었으나 2015년 1분기 기준 1억 4,052에 평균적으로 거래되어 4년 동안 약 2,956만원 가량 올랐다.
사실 다세대-연립주택은 아파트에 비해 인프라가 취약해 임차인에게 아파트에 대한 플랜 B(대체재)의 성격이 강하다. 크게 오른 아파트 전셋값과 저금리로 인한 월세 전환으로 순수 전세 아파트 매물이 자취를 감추자 수요자들이 다세대-연립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또 서울 재개발-재건축 이주수요가 다세대-연립으로 대거 흡수된 것도 전셋값 상승에 불을 붙였다.
서민 주거안정? 공공임대 주택 확대로 풀어야
최근 우리나라 주택시장은 일반적인 공식에서 벗어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상적인 주택시장 흐름은 전보다 나은 주거지로 옮겨가는 "상향필터링"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띄어야 한다. 하지만 매년 큰 폭으로 뛰는 아파트 전셋값으로 인해 "하향필터링"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아파트 매매시장의 볼확실성이 자가수요를 차가로 내몰며 전세시장의 불안으로 이어졌고 이는 다시 다세대-연립주택의 임대차 주거비용 증가로 확산되고 있다.
정부가 주택바우처, 월세소득공제 확대, 전?월세 대출금리 인하 등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고 임대차 시장의 불안도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공공임대주택 확대를 통해 주거안정을 위한 기본원칙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 얼마 전 국토교통부는 현 정부 임기인 2017년까지 공공임대주택 52만호 공급 추진계획을 발표한 만큼 서민들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야 한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