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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기본-친근한 캐릭터를 발견하는 재미까지, 식음료업계의 눈길끄는 캐릭터 마케팅

전상희 기자

기사입력 2015-05-06 11:32


인기 캐릭터의 '활약'이 대단하다. 문화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기본. 이젠 한발 더 나아가 유통업계에서 유행의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인기 캐릭터가 상품이 되어 백화점 팝업스토어에서 판매되는 것은 물론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익숙한 캐릭터들이 나타난다. 어릴 적 TV에서 보던 캐릭터가 편의점에서 한정판 피규어로 판매되고, 모바일 메신저에서 사용하던 이모티콘이 초콜릿이 되어 평소에 즐겨 먹는 빙수 위에 올라왔다.

이처럼 유통업계는 요즘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엔 이러한 협업이 패션업계에 국한됐던 것이 사실. 그러나 최근에는 모바일 상의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디저트를 선보이거나 생활소품 디자인으로 재해석 하고 특수한 시즌을 기념해 한정상품으로 선보이는 등 캐릭터의 활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이러한 작업은 기존 제품 및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친근감을 높이고, 소장가치를 높인다는 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평이다.


카페베네는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빙수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는 올 여름 스페셜 신메뉴 눈꽃빙수를 선보이면서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캐릭터 브랜드 '라인프렌즈'와 손잡고 브라운, 코니 등 라인프렌즈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초코판을 올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솜사탕, 망고 등 다채로운 토핑으로 풍성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카페베네 눈꽃빙수는 라인프렌즈 초코판으로 귀여운 매력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라인프렌즈와 함께하는 이색 프로모션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0일에는 눈꽃빙수 구매 고객에 한해 라인프렌즈 제품을 선착순 무료로 증정하는 '카페베네가 쏜다' 프로모션을 실시, 성황리에 종료됐다. 프로모션 당일에는 일부 카페베네 매장 앞에 긴 줄이 늘어설 만큼 예상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매장을 찾았다. 이와 함께, 카페베네에서 눈꽃빙수를 주문하면 라인프렌즈 코니 및 브라운 인형 시즌3(18cm)을 9,000원에, 당근 코니 인형과 하트 브라운 인형(25cm)을 18,0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8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새로운 시리즈 영화로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어벤져스는 아이스크림 전문점 배스킨라빈스에서 만날 수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아이언맨, 토르, 캡틴아메리카 등 어벤져스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색상을 사용한 '어벤져스-아이스크림'을 출시한데 이어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인 헐크와 아이언맨을 테마로 매력적인 피규어를 올린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두 주먹으로 땅을 가르고 나오는 헐크와 하늘로 날아 올라가는 아이언맨 등 영화 속 캐릭터를 살렸다. 이와 더불어 패밀리(19,500원) 이상 구매시 마블 피규어 저금통을 2천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버거킹은 매장에서 3,000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카카오프렌즈 한정판 인형을 개당 6,000원에 판매한다. 무지, 프로도, 네오 등 인기 캐릭터 6종으로 구성됐으며, 1회 주문시 1인당 6개로 수량을 제한하고 있다. 전국의 버거킹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제품 소진 시까지 판매될 예정이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캐릭터에 익숙한 젊은 소비자들은 물론 특히 8~90년대에 유년기를 보낸 성인 세대에게도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키덜트 문화가 이제 소수를 넘어 대중적인 문화로 자리잡고 있어 캐릭터 콜라보레이션은 다양한 소비자 층을 아우를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라며 "라인프렌즈와의 톡톡 튀는 콜라보레이션을 시작으로 다양한 신메뉴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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