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문턱에 두고 여성들 사이에서 핫팬츠, 미니스커트 등 '하의실종' 패션을 대신해 '롱' 팬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남성의 경우에는 과감한 반바지 패션이 여름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반면 노출이 늘어나는 계절인데도 반바지나 미니스커트 판매는 '롱' 팬츠에 비해 증가폭이 작았다. 같은 기간 면 반바지와 핫팬츠 판매는 전월 대비 66% 늘어나는데 그쳤으며, 치마반바지도 68% 증가했다. 미니스커트, 플레어 스커트 판매 역시 각각 35%, 41% 성장에 머물렀다.
봄, 여름 여성들의 대표 패션 아이템이던 반바지, 미니스커트 등이 주춤하고 긴 바지가 인기를 얻음에 따라 덩달아 수혜를 입는 품목도 생겨났다. 보통 이맘때면 살색 스타킹 판매가 급증하는데 올해는 바지와 함께 입을 수 있는 페이크삭스, 덧신 등이 인기다. 최근 한달 간 덧신을 신고도 안 신은 것처럼 보여주는 페이크삭스 판매는 전월 대비 336% 급증했으며 일반 덧신 판매는 98% 늘어났다.
G마켓 패션실 남성헌 실장은 "여성의 경우 한동안 하의 실종 패션의 인기로 롱 티셔츠와 핫팬츠, 미니스커트 등이 대세였으나 최근 밑이 짧게 떨어지는 크롭 티셔츠가 인기를 끌면서 이와 매칭하기 좋은 배기바지나 슬랙스가 주목 받고 있다"며 "이와 반대로 남성은 최근 쿨비즈룩 확산으로 반바지가 꼴불견에서 트렌드로 점차 자리 잡으며 하의가 짧아지는 추세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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