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범(27·18기)은 지난해 5월 25일을 잊지 못한다.
19일 광명스피돔, 맞수는 올 시즌 최고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주상(32·13기)이었다. 지난 2월 대상경륜 우승을 차지한 김주상에게 모두의 눈이 쏠렸다. 경주를 앞둔 박용범은 "낙차 후유증 탓에 100% 컨디션은 아니다"라면서도 "매번 그렇듯 1등이 목표다. 최선을 다해 경주에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용범은 제21회 스포츠조선배 대상경륜 결승점을 가장 먼저 끊으며 한풀이에 성공했다. 박용범은 경기도 광명스피돔 제13경주로 치러진 제21회 스포츠조선배 대상경륜에서 1위를 차지했다. 레이스 초반부터 김해팀 선배 이명현과 엎치락 뒤치락 했던 박용범은 막판 두 바퀴를 남겨둔 접전 상황에서도 꾸준히 2위를 고수하다 마지막 4코너에서 치고 나와 결국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박정우 경륜위너스 예상부장은 "김해팀인 박용범 이명현 황순철이 주도권을 장악하면서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김주상이 열세에 놓일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며 "김해팀이 준결승전에서 선보이 협공전략을 결승전에서도 잘 활용한 완승"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앞서 펼쳐진 우수급 결승에선 김형모(32·14기)가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며 1위에 올랐다. 선발급에서는 2번 이창재(35·10기)가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다.
광명=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