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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일 긴급체포, 범행 동기 묻자…"돈 부치라는 잔소리에 그만"

기사입력 2015-04-09 23:44 | 최종수정 2015-04-09 23:59



김하일 긴급체포

김하일 긴급체포

시화방조제 토막살인 사건 용의자 김하일(47)씨가 긴급 체포된 가운데, 범행 동기를 언급했다.

경기 시흥경찰서 수사본부는 지난 8일 오전 10시 35분 시흥시 정왕동 A공장 인근 길가에서 피의자 남편 김하일(47)씨를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김하일은 살해된 중국 동포 한모(42)씨의 남편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이날 김 씨는 녹색 재킷과 베이지색 면바지 차림으로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양손에 수갑이 채워진 상태였으나 마스크나 모자를 착용하지 않아 얼굴이 드러냈다.

굳은 표정으로 얼굴을 숙인 김 씨는 이 자리에서 살해 동기를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지난 1일 집 사람이랑 싸우다가 욱하는 마음에 그랬다"면서도 시신 훼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마지막으로 할 말은 없느냐"는 물음에는 "집 사람에게 죽을 죄를 지었다"는 심경을 전하며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앞서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씨는 경찰조사에서 "아내가 중국에 있는 자신 명의의 계좌로 돈을 부치라고 잔소리해서 홧김에 살해했다. 아내의 중국 계좌로 돈을 모아 나중에 집을 사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부부싸움으로 시작해 화가 난 김 씨는 집에 있던 둔기로 한 씨를 내리친 뒤 목 졸라 살해했다. 특히 아내를 살해한 후 저녁 김 씨는 정상적으로 야간근무에 나갔으며, 다음날 오전 김 씨는 원룸 화장실에서 아내의 시신을 집에 있던 흉기를 이용해 훼손했다. 이후 오후 5시께 그는 출퇴근용 자전거를 타고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 공사현장으로 가 시화호에 버렸다. 자전거를 타고서는 한번에 시신을 모두 버릴 수 없던 김 씨는 집에 돌아온 후 다시 머리와 양손발을 시화방조제 대부도 방향 시작점 부근 바다 쪽에 유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김 씨의 조카가 살고 있는 집의 옥상에서 숨진 한 씨의 사체 일부가 든 가방을 발견하고, 김 씨가 근무하는 시화공단의 직장 근처에서 그를 체포했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을 근거로 경찰은 흉악범죄 피의자인 김 씨의 실명을 공개했다. 더불어 김 씨의 얼굴은 구속영장 실질심사 때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5일 오전 시화방조제 오이선착장 부근에서 예리한 흉기에 의해 머리와 팔, 다리가 분리된 토막시신이 발견됐다. 손목과 발목은 바위 틈의 검은 비닐봉지 안에 담겨 있어으며 지문이 크게 훼손되지 않아 신원이 밝혀졌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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