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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박지성과 가장 어울리는 차는 무엇일까.
쉐보레를 '응원'하기 위해서 찾았다고 했다. 쉐보레는 박지성이 뛰던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공식 자동차 스폰서다. 박지성은 은퇴 후 맨유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동양인 최초다. 이런 인연으로 쉐보레 부스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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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는 맨유 뿐 아니라 국내야구 스폰서도 하고 있다. SK와이번스를 후원하고 있다. 이와함께 '원 월드 플레이 프로젝트'의 창립스폰서로 기부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원 월드 플레이 프로젝트'는 축구의 정신을 통해 사람들의 삶은 개선하고자 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그 일환으로 쉐보레는 '터지지 않는 축구공' 100만여개를 전쟁 및 재난지역, 난민 캠프, 빈곤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기부, 꿈을 키워주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맨유의 정규리그 개막전에 한국 이대영 어린이를 포함, 11명의 어린이를 초청했다.
이에 대해 팀 마호니 이사는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인도 등지에서 이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축구공 1개를 기부할 때 마다 20명의 어린이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브라질에서는 마약 거래 근절하는 효과까지 있었다"고 설명했다. 호샤 사장은 "한국에서 이 프로그램을 어떻게 확대해 나갈지는 박지성 홍보대사와 협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쉐보레를 축구 포지션과 비교한다면"이란 재미난 질문이 나왔다. 호샤 사장의 '야심(?)'이 드러났다. "축구했을 때 나는 레프트 윙이었는데 쉐보레는 가장 좋은 골키퍼가 아닌가 싶다. 회사 이미지와 판매 목표를 잘 지켜내 동점이나 이기는 게임을 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미드필더도 된다. 현재가 있고, 미래가 있는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이어준다는 점에서 그렇다. 또한 스트라이커도 된다. 밀고 들어가서 득점을 하듯 한국 시장에서 승리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인터뷰가 끝날 때쯤 박지성이 근황과 계획을 밝혔다. "4월 말에 18세 세계 청소년축구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프랑스, 벨기에, 우루과이를 초청한 상태이다. 8월쯤에 유소년 축구대회를 평창에서 할 계획"이라고 했다. 국내 활동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행정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일을 할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단 런던에서 공부를 할 계획이다. 스포츠 마케팅 매니지먼트에 관심이 있는데 마케팅과 축구에 관한 전반적인 것들을 배우게 된다. 학교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영어 시험에 합격을 해야 해야 입학할 수 있다"며 웃었다.
한편 박지성은 4일 다시 쉐보레 부스를 찾아 팬과의 만남을 가졌다. 또한 한국지엠 임직원들이 설립한 사회복지법인 '한국지엠 한마음재단'의 주선으로 보육시설 유소년 축구팀인 '인차일드' 선수들과 훈훈한 시간도 보냈다. '인차일드'는 한마음재단이 후원하는 신명보육원, 게명원 등 인천지역 7개 보육원생으로 구성된 축구팀이다. 박지성은 축구 꿈나무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국가대표 축구선수의 꿈을 반드시 이루기 바란다"며 힘찬 응원을 보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