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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한 이란 핵 협상이 막판 진통 끝에 마침내 타결됐다.
이란과 주요 6개국(P5+1·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은 스위스 로잔에서 1차 협상 마감시한인 지난달 31일을 넘겨 이날까지 이틀간 마라톤협상을 계속해 극적인 타협점을 찾았다.
양측은 우선 이란 핵시설에 핵분열 물질 반입을 금지하고 원심분리기를 6천 백여개로 줄이는 등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에 상응해 미국과 EU, 유엔 등의 이란에 대한 제재도 국제원자력기구 동의 아래 해제해나가기로 했다.
주요 6개국과 이란은 오는 6월 말까지 최종 합의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앞으로 석 달 가까이 이란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놓고 절충이 이어지게 된다.
때문에 그동안 쟁점으로 제기된 이란 핵 시설 사찰과 제재 해제 시기 등을 둘러싸고 협상이 또다시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제사회는 이번 합의 타결을 환영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협상으로 이란의 핵개발을 막을 수 있게 됐다"며 "역사적인 합의"라고 자평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합의가 중동 지역 평화와 정세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협상에 참여해온 영국, 독일, 러시아 등도 일제히 환영 성명을 냈다.
반면, 이스라엘은 이번 합의를 평가절하했다.
유발 스타이니츠 전략부 장관은 합의안 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협상 당사국들이 로잔에서 보인 미소는 이란이 핵 문제에서 어떤 양보도 거부하고 지속적으로 이스라엘을 비롯한 중동 국가들을 위협하고 있다는 비참한 현실에서 유리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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