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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매시장, 빠르게 질적 성장중인 것으로 나타나

박종권 기자

기사입력 2015-04-01 15:39


중국 소매시장이 미국에 버금가는 외형 성장과 함께 질적으로도 빠르게 성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일 '중국의 15개 소비 트렌드를 주목하라'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소매시장 규모가 지난해 4조2527억달러(약 4668조원)로 전년보다 11.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의 10.1배, 미국의 80.7%에 달할 정도로 큰 규모다. 중국 소매시장은 지난 2008년까지만 해도 세계 최대 소매시장인 미국의 35.5%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9년 44.9%, 2010년 53%, 2011년 60.5%, 2012년 67.3%, 2013년 75.1%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수년 안에 미국의 소매시장을 앞지를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 소매시장은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변화도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무역연구원은 중국 소매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중국 자체 브랜드 부상', '사치품 해외구매 증가', '온·오프 융합 서비스', '프리미엄 영유아용품 소비 증가', '식품안전 관심 제고', '개인 맞춤형 제품 인기', '경험소비 중시', '새로운 소비족 대두' 등 15가지를 제시했다. 중국의 질적 변화를 이끌고 있는 새로운 소비족은 바링허우(1980년대 이후 출생)와 지우링허우(1990년대 이후 출생) 등이 꼽힌다.

또한 국제무역연구원은 중국의 소득·소비 구조에서도 지역간 격차 축소, 중산층·고령화 확대, 전자상거래 약진, 정보격차 축소, 소비계절성 약화 등 5가지 추세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나서는 한국 기업들에게 철저한 시장 세분화 전략과 틈새시장을 겨냥한 브랜드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제무역연구원 측은 "한·중 FTA 체결후 향후 3~5년이 중국진출의 골든타임(Golden Time)으로 판단된다. 이번 기회를 잘 살릴 필요가 있다"며 "FTA 체결을 계기로 관세인하 품목의 단순 판매에서 벗어나 현지용 제품개발, 공급망 재구성, 파트너십 구축 등 종합적인 중국진출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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