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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중심지인 아랍에리미트(UAE) 두바이의 경주마들이 한국 경주로를 질주한다.
국제초청경주 추진 당시엔 경주능력 격차를 걱정하는 관계자가 많았다. 하지만 한-일교류전 리턴매치에서 렛츠런파크 서울의 '와츠빌리지'가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보다 한 수 위로 자평하던 일본경마계에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지난해 대회에서도 렛츠런파크 서울의 대표적인 강자로 떠오른 '원더볼트'가 ACC에서 2위를 차지하며 한국경마가 세계시장에 도전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역량을 갖추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마사회는 두바이 초청을 통해 '제2의 중동붐'이 일기를 고대하고 있다. 마사회 측은 '이번 경주를 통해 마사회가 민간사절로서 아랍에미리트와 국가 간 교류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국제경주분류표준위원회(ICSC)는 한국을 경마시행국에 부여하는 등급 중 제일 낮은 'PARTⅢ'로 분류하고 있다. 영국, 미국,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독일, 일본 등의 선진국들이 최고등급인 'PARTⅠ'으로 분류된다. 마사회는 일단 'PARTⅡ' 국가로 승격을 목표로 삼고 있다. '두바이컵'이라는 국제적인 경주를 주최하는 두바이와의 교류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사회 관계자는 "국제화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3년 만에 벌써 두바이까지 참가국을 넓혀가고 있다"며 "경주수출 계약도 싱가포르에서 시작해 유럽연합(EU) 9개국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한국경마가 어디까지 나아갈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