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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창업시장이 조금씩 달아오르면서 예비창업자들의 발길도 바빠지고 있다. 3월 들어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가 잇따라 개최되는데다 가맹본부의 창업사업설명회도 브랜드마다 마련돼 있다. 예비창업자들이 트렌드를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택하는데 좋은 기회일 수 있다. 윤인철 광주대학교 물류유통경영학과 교수는 "최근에 열린 창업박람회에서 상담이 많은 브랜드의 특징을 보면 소자본이거나 아이템의 콘셉트가 독특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똑똑한 예비창업자가 많아지면서 물류 마진이나 수익률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물어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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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철판요리전문점 '남와집'은 점심과 저녁 장사를 모두 할 수 있는 이모작 경영이 가능한데다 본사의 물류 노마진으로 새롭게 관심받는 브랜드다. 대표메뉴는 평범하지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부대·김치찌개, 제육볶음, 닭짬뽕탕 등이다. 남와집의 또 다른 특징은 낮은 원가율이다. 매장에서 판매되는 메뉴의 낮은 원가는 가맹점의 높은 수익으로 연결된다. 본사가 이익을 챙기지 않는 노마진 물류 공급을 하기 때문이다. 양재점의 경우에는 높은 회전율을 보이면서 매출도 높다. 점심에만 일 평균 70만~80만원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일 평균 매출은 150만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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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 금리가 사상처음으로 1%대에 머물면서 투잡, 쓰리잡으로 투자형 창업 아이템을 찾으려는 이들도 늘고 있다. 대표적 브랜드가 '짬뽕타임'이다. 짬뽕타임은 일반 중국음식점과 달리 짬뽕이 메인메뉴다. 전문 주방장이 없어도 운영이 가능하도록 시스템화했다. 이로 인해 창업자가 매일 하루종일 매장에 상주하지 않아도 된다. 자금 여력이 된다면 투자형으로 제격이라는 평가다.
윤인철 교수는 "예비 창업자의 나이, 직업, 네트워크, 자본 규모, 노동력 등 다양한 요소를 다각도로 검토해 창업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