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의 밑반찬이나 요리재료라는 틀 속에 갇혀있던 어묵이 최근 프리미엄 웰빙간식으로 화려한 변신을 꾀하면서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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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알래스카산 자연산 명태 100% 순살로 만든 A등급 이상의 명태 연육을 사용하고 두부, 우엉, 콩 등 각종 채소를 듬뿍 넣은 알래스칸특급은 '바로먹는 생어묵'이라는 새로운 컨셉을 내세워 간식어묵 시장 확대에 나선 것이다. 신선한 원료를 사용하고 밀가루 및 6가지 합성첨가물을 넣지 않아 냄새가 없고 부드럽고 쫄깃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튀기지 않고 불에 구워내 쫄깃하고 담백한 맛의 직화 구운어묵은 어디서나 들고 다니며 먹을 수 있는 봉지 형태의 저칼로리 제품으로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
이에 질세라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명태 등 흰살 생선에 호박고구마, 우엉 등 뿌리채소를 넣어 만든 프리미엄 '수제형 어묵' 5종을 출시하며 방어에 나섰다. CJ는 또 최근 여의도 IFC몰 올리브마켓에 위치한 '삼호어묵바'를 어묵 베이커리 형태로 리뉴얼 개장했다. 오픈 키친으로 운영해 소비자들이 셰프의 조리장면을 볼 수 있도록 만들고, 기존의 튀기거나 구운 어묵은 물론 어묵 고로케 등 다양한 웰빙간식 어묵 종류를 선보인다.
동원F&B 역시 지난해 '아빠가 구워주는 간편어묵' 등 웰빙 간식 컨셉에 맞는 캠핑용 어묵 2종을 출시했으며, 사조대림은 어묵에 떡과 소시지, 고구마 등을 곁들인 간식어묵인 '쉐프덴' 3종과 컵 형태의 용기에 우동과 어묵을 함께 담은 '짬뽕우동 어묵탕' 등을 출시해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풀무원 어육사업부 김성모 팀장은 "어묵은 그 동안 탕이나 찌개 등 국물 요리에 사용되는 비중이 높아 가을부터 겨울 사이의 매출이 높았으나, 앞으로는 고급형 제품 확대 및 간식용 어묵 트렌드에 맞춰 사계절 즐기는 건강한 간식거리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국내 B2C 어묵시장은 2014년 기준 2900억 원대로 2013년에 비해 약 7.5% 소폭 성장했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