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2일 기준금리를 종전 연 2.00%에서 1.75%로 인하했다.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 연 1%대로 떨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재테크 전략도 새로 짜야할 전망이다. 은행 정기예금의 기본금리가 연 1%대로 떨어질 것이 분명해진 만큼 15.4%의 이자소득세 등을 고려하면 초저금리 시대에 은행 예·적금만 믿는 재테크 전략은 무의미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
초저금리 기조 속에서는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재테크 전략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에 주가지수연동형 상품, 기업어음(CP), 적립식 펀드 등 중수익을 목표로 하는 안정형 상품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가지수연동형 상품은 만기에 국내나 해외의 주가지수나 특정종목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과 연계해 미리 정해진 조건에 따라 손익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 원금손실 위험은 낮고, 수익률은 연 5% 중반에서 6% 초반 수준으로 예금 이자보다 월등히 높다.
한편 부동산 시장은 전세에서 월세로의 전환이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은행에서 돈을 벌기 어렵게 되면 주택을 구입해 월세 수입을 얻으려는 사람은 더욱 많아지기 때문. 은행 이자수입은 연 1∼2%대에 불과하지만 주택 월세는 5∼6%로 은행 이자보다 훨씬 높다.
전문가들은 아울러 상가와 오피스텔 등 고정적인 임대수입을 올릴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는 더욱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