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적인 전통주인 막걸리가 세계 주류시장에서 와인, 위스키, 사케 등과 당당하게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제적인 주요 주류품평회에 공식 출품부문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이밖에도 세계적인 권위가 있는 벨기에 몽드셀렉션(MONDE SELECTION)은 2016년부터 막걸리 부문을 별도로 신설하기로 확정하는 등 향후 4개 국제 품평회에 막걸리 부분의 신설이 확정되거나 예정되었다.
그동안 국제 주류품평회에는 '막걸리' 부문이 별도로 개설되어 있지 않아 우리나라 막걸리는 라이스 와인(rice wine)이나 사케(sake)부문에 출품하였으며 이런 이유로 세계 주류시장에서 사케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다.
한편, 우리나라 막걸리가 국제 주류품평회에 처음 출품한 것은 지난 2010년 국순당이 2010 샌프란시스코 와인대회에 '국순당 생막걸리'로 출품한 것이 시초였다. 이때 국순당은 와인부문 세미 스파클링 와인 항목에 출품해 동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국순당 해외사업팀 홍경선 과장은 "그동안 해외 주류박람회 출품부문에 막걸리 부문이 별도로 없어서 라이스 와인이나 사케 부문으로 출품하고, 참가자들에게 우리나라 막걸리와 사케와의 차이점을 별도로 설명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수상제품으로 선정되더라도 사케로 인식되어 그 의미가 퇴색되는 안타웠다"고 밝히고 "향후 우리나라 막걸리 업체들이 국제 주류품평회 수상경력을 축적하고 이를 통하여 세계시장 진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