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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시드레스 화제 덕에 착시효과 즐기는 '박물관이 살아있다'도 인기

박종권 기자

기사입력 2015-03-04 17:50


최근 착시 드레스가 이슈로 떠오르며 착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은 살아있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온라인에서 '파검 VS 흰금' 착시 드레스가 화제가 되면서 실제 착시 효과를 볼 수 있는 공간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서울 인사동의 관객참여 문화놀이공간 '박물관은 살아있다(www.alivemuseum.com)'는 색깔 논쟁이 불거진 지난달 27일부터 착시 현상에 관련된 작품과 원리에 대한 문의가 평소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인사동 본점의 '헝그리 체스판'은 주변 색에 의해 색이 다르게 보이는 뇌의 인지적 특성을 이용한 작품으로 착시 드레스와 비슷한 착시현상을 일으킨다. 화이트 톤의 A구역에서는 회색 블록의 색이 더 밝게 보이지만, B구역에서는 어두운 배경으로 인하여 원래의 블록의 색을 더 어둡게 보이게 하는 착시효과를 낸다.

미로존에 위치한 '아프리카존' 작품은 조명이 빨간색이면 나비의 모습이 보이고, 녹색조명일 때는 거미줄이 보여 전시장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해당 작품은 조명에 따라 색감이 달라지는 특수도료를 사용해 제작됐다. 이 외에도 '박물관은 살아있다'에서는 왜곡된 원근법과 치밀하고 과학적인 계산으로 이뤄낸 다양한 착시현상 작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부천시에 위치한 '아인스 월드(www.aiinsworld.com)'도 호황이다. 아인스월드는 '스핑크스', '에펠탑' 등 전세계 25개국의 유명건축물총 109점을 작은 크기로 재현한 미니어처 테마파크다. 미국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만든 할리우드의 유명 제작사 윈더웍스가 직접 제작해 건축물의 사실적 재현을 이뤄냈다. 실제크기의 1/25크기로 축소해 만들었으며, 원근법을 사용해 사진을 찍으면 실제로 해당 명소에서 촬영한 듯한 기분을 낼 수 있다.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의 경우 기울어짐이 반복되는 설치를 했고, 우리나라의 거북선에선 대포가 발사되는 장면을 연출해 놓는 등 건축물을 더욱 실감나게 재현하기 위한 특수효과를 추가했다.

'와카푸카'는 강원도 평창시 로하스가든(www.lohaspark.net) 내에 있는 어린이과학체험 테마파크다. 착각의 방, 중력의 방, 신기한 브로텍스 터널 등으로 구성된 전시존에서는 착시로 인한 가짜중력 등 여러가지 착시체험을 할 수 있다. 와카푸카는 모래놀이, 에어바운스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로하스 가든에는 사계절 썰매장과 화덕피자 만들기 체험 등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박물관은 살아있다' 관계자는 "전세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드레스 색깔논란으로 인해 착시체험장을 찾는 관람객들도 덩달아 늘었다"며 "눈으로 보는 것이 실제와는 다르게 느껴지는 착시 현상이 사람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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