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이 최근 혈관종클리닉(팀장 이원재 성형외과 교수)을 개설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혈관종이 눈 주위에 생기면 시력저하나 약시가 생길 수 있고, 기도 부근에 발생할 경우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두피에 혈관종이 생기면 탈모의 원인이 된다. 이런 경우 약물치료와 함께 수술을 고려해야 하지만, 혈관종의 크기가 줄어든 상태에서 수술 결과가 좋기 때문에 일정 기간 혈관종의 자연 경과를 관찰한 후 수술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혈관종으로 오인하기 쉬운 혈관기형은 혈관의 기형적 증식을 특징으로 하는 선천성 질환으로 청소년기에 주로 발생하며 자연치유가 되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두경부에 흔히 발생하는데, 구강과 인두, 후두 등 삼키고 말하며 숨쉬는 기능에 치명적일 수 있다. 또 타인의 눈에 쉽게 노출되는 얼굴과 목에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환자에게 미용적으로도 심각한 고통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세브란스병원 혈관종클리닉 이원재 팀장은 "혈관종과 혈관기형은 정확한 진단이 쉽지 않아 전문가의 경험과 판단이 매우 중요하며, 다양한 치료 방법 중에서 환자의 나이와 병의 특징을 고려해 치료의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며 "세브란스 혈관종클리닉은 관련 과의 긴밀한 협진체계로 혈관종과 혈관기형의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