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기업 상당수가 배당 규모를 크게 늘리면서 100억원대 배당금을 챙기게 된 대기업 주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2위는 649억원을 받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다. 정 회장이 받는 배당금은 2013년 495억원에서 31.1% 늘어난 규모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배당금이 286억원에서 330억원으로 15.4% 증가하며 작년과 마찬가지로 배당부자 3위 자리를 지켰다.
배당금 5위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와 비교할 때 올해 배당금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 부회장은 2013년 배당금 120억원에서 올해는 79.5% 늘어난 216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뒤이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32.2% 증가한 205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지난해와 동일한 192억원, 정몽진 KCC그룹 회장은 28.6% 증가한 168억원을 각각 배당받게 됐다.
이밖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장남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109억원), 구본준 LG전자 부회장(137억원), 김상헌 동서 고문(135억원),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120억원), 이재현 CJ그룹 회장(119억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109억원), 최태원 회장의 여동생인 최기원 SK 행복나눔재단 이사장(105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 구광모 LG 상무(105억원) 등도 100억대 '배당 부자'를 기록하게 됐다.
한편,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229억원),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154억원),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118억원),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107억원) 등 4명은 작년 100억원대 배당금을 받았지만 올해는 해당 기업이 아직 배당 규모를 발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올해 100억대 배당 기업인은 최소 20명이 될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