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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호주시장에서 지난해 최초로 연간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1986년 이후 28년만이다.
현대차는 시장에서 9.0%의 점유율을 차지, 마쓰다(10만704대)에 이어 종합판매실적 4위에 올랐다. 특히, 현대차는 호주 자동차 종합판매실적 상위 5개 업체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판매 실적을 보면 승용 모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차종별로는 i30가 총 3만1505대가 팔려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으며, ix35(국내면 투싼ix)와 i20가 각각 1만7922대, 1만4979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ix35는 소형 SUV차급(small SUV)에서 압도적인 점유율 22.2%를 차지하며 해당 차급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이 같은 호주 시장에서의 선전이 앞으로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공장이 없는 현대차가 호주 시장에서 판매하는 차량들은 대부분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수출 차량이다. 지난해에도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수출 물량이 호주 판매 실적의 80%에 가까운 7만8183대로 집계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달 12일 발효된 한-호주 FTA는 수출 모델들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해말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가 호주 신차평가테스트에서 평가기관 창립 이래 역대 최고 점수를 받고 올해부터 호주 시장에서 본격 판매 될 예정이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호주 시장 진출 이래 최초 연간 판매 10만대 돌파는 현대차 그룹이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26년 동안 기울인 노력의 산실"이라며, "앞으로도 현대차는 최고의 상품성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호주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9월 호주 자동차업계 최초로 평생 정기점검 가격 정찰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소아환자 병원이송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호주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힘쓰고 있다. <경제산업1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