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자동차의 브랜드가치 분석 결과 쏘나타, 그랜저 등 중·대형 브랜드는 퇴조하고 코란도C, 스파크 등 SUV·소형 자동차가 득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랜저는 올해 들어 BSTI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12일 현재 863.3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랜저에 1위를 내주기까지 부동의 자동차 브랜드 넘버원이었던 쏘나타는 2006년 BSTI 910.3점에서 지난해 853.9점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으며 12일 현재 BSTI 850.2점에 머물러 있다.
반면 쌍용자동차의 대표 브랜드인 코란도C는 BSTI 833.4점을 얻으며 국산차 3위 브랜드에 올랐다.
코란도C는 2014년 종합 BSTI 834.6점을 얻으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 78위에 처음으로 포함되었으며 소형 SUV 브랜드인 티볼리의 출시와 맞물려 브랜드가치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한국지엠과 기아차의 소형차 브랜드인 스파크와 모닝도 BSTI 820.9점, 803.4점을 기록, 각각 4, 5위에 오르며 국산차 상위 브랜드로 이름을 올렸다.
브랜드스탁 관계자는 "국산차도 수입차와 같이 지난해 SUV 열풍이 불면서 쌍용차의 코란도C 등의 브랜드가치가 상승했다"며 "이와 함께 소형차 위주로의 시장 재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자동차 업체들은 향후 마케팅 전략 수립에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수입차 부문에서는 BMW가 BSTI 891.8점을 얻으며 1위를 독주하고 있다. BMW는 국산 및 수입차 전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수입차는 BMW를 비롯해 폭스바겐(831.1점), 메르세데스벤츠(816.9점), 아우디(810.2점) 등 독일 브랜드가 빅 4를 휩쓸었다. 일본 브랜드 중에서는 렉서스가 BSTI 800.6점으로 5위에 올랐다.
한편, 지난해 자동차 시장 전체 점유율에서는 현대기아차가 내수 시장에서 70% 밑으로 떨어지며 69.3%를 기록했으며 한국GM이 9.3%의 점유율로 3위에 오른 가운데 르노삼성차(4.8%), 쌍용차(4.2%)의 순이었다.
또 수입차는 BMW기 연간 판매량 4만대를 처음 넘으며 시장 점유율 2.4%를 기록했으며 메르세데스벤츠(2.1%), 폭스바겐(1.9%), 아우디(1.7%)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스탁 관계자는 "수입차의 판매량이 지난 2010년 이래 5년간 평균 25% 가량 급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SUV를 비롯한 소형차 부문이 인기를 끌고 있어 국산차와의 향후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