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취업에 성공한 구직활동 경험자 10명 중 7명은 본인의 취업 성공 이유가 눈높이를 낮췄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눈높이를 낮춘 조건은 '연봉'(67.6%, 복수응답)이 단연 1순위였다. 이들이 원래 원했던 초봉은 평균 2,695만원이었으나, 실제로는 684만원 적은 2,011만원을 제시 받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외에 '기업 규모'(35.9%), '복리후생'(28.1%), '기업 인지도'(26%), '근무지역'(23.8%), '주5일 등 근무조건'(23.1%), '정규직 등 고용형태'(20.6%) 등에서 눈높이를 낮췄다고 응답했다.
눈높이를 낮추기 시작한 시기는 구직활동 시작 후 '3개월 미만'(42.3%)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3~6개월 미만'(31.1%)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6~9개월 미만'(8.4%), '9~12개월 미만'(5.2%), '12~15개월 미만'(5.2%) 등의 순이었다.
눈높이를 낮춰서 최종합격에는 성공했지만, 이에 대해 '만족스럽다'(26.9%)보다는 '불만족스럽다'(30.8%)는 의견이 조금 더 많았다.
실제로 10명 중 3명(27.3%)은 이미 퇴사했으며, 그 이유로는 '근무조건이 너무 열악해서'(59%, 복수응답), '애사심이 생기지 않아서'(34.6%), '동료들이 위화감을 느껴 불편해해서'(17.9%), '쌓아놓은 스펙이 아깝게 느껴져서'(14.1%) 등이 있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